'노장' 이동국, '호남더비' 주인공으로 대표팀 승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8.12 08: 14

이동국의 사자후가 전북을 '호남더비'의 승자로 이끌 전망이다.
전북 현대는 12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K리그 클래식 2017 26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5라운드 울산전서 이종호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주춤했던 전북은 '호남더비' 상대인 전남을 맞아 승리를 노린다.
지난 경기서 전북은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베트남 올스타전을 다녀온 선수들을 비롯해 지독한 무더위 때문에 정상적인 경기력이 아니었다. 게다가 에두마저 출전하지 못해 어려움이 따랐다. 압도적으로 점유율의 우위를 기록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했고 결승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남전은 다르다. 승점 50점으로 클래식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전남을 꺾어야 살아날 수 있다. 특히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는 전남과는 맞대결을 펼치면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현재 전북은 클래식 선두와 함께 다득점 1위를 기록중이다. 46골을 터트리며 K리그 클래식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이동국, 김신욱, 에두로 이어지는 공격진 뿐만 아니라 이재성 등의 중원도 힘을 보태며 얻은 결과물이다. 또 수비진도 안정감을 갖고 경기를 펼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승점 30점으로 8위에 머물고 있는 전남은 순위에 비해 많은 골을 넣고 있다. 올 시즌 42골이다. 전북, 수원(44골)에 이어 제주와 함께 다득점 3위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자일이 14골을 터트리며 위력적인 장면을 만들고 있다.
공격적 축구를 펼치는 전남을 상대로 전북은 이동국이 제 몫을 해내야 한다. 골 뿐만 아니라 동료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찾는다면 분명 전북의 공격력은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K리그 사상 첫 200호골에 도전하는 이동국은 현재 456경기서 196골을 기록중이다. 그리고 어시스트는 68개다. 골을 터트리는 것 뿐만 아니라 동료와 연계플레이도 잘 펼친다. 장신 공격수지만 발재간이 좋고 축구적 감각이 살아있기 때문에 볼을 이어주고 움직이는 경기력이 굉장히 좋다.
전북의 공격이 더 살아나려면 이동국의 플레이도 살아나야 하는 것이 키 포인트다. 비록 예전처럼 폭발적인 골을 터트리는 것은 아니지만 이동국의 발끝은 여전히 매섭다.
올 시즌도 4골과 함께 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고 있다. 따라서 이동국이 김신욱-에두 혹은 후배들과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친다면 주전이 대거 제외된 전남은 쉽게 꺾을 수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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