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소녀시대 10주년, 신화의 길 이어갈 수 있을까

[Oh! 뮤직]소녀시대 10주년, 신화의 길...
[OSEN=해리슨의 엔터~뷰] 1998년 5월 1일 정규 1집 “해결사”로 가요계 데뷔를 한 신화는...


[OSEN=해리슨의 엔터~뷰] 1998년 5월 1일 정규 1집 “해결사”로 가요계 데뷔를 한 신화는 해체 없이 팀을 유지하고 있는 최장수 아이돌 그룹이다. 내년에는 결성 20주년의 기념비적인 시간을 맞이하게 되는데 오랜 세월 동안 그들에게 불어 닥쳤던 여러 시련을 딛고 한국을 넘어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팬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신화가 꾸준히 앨범 발매와 공연을 펼치고 멤버 각자의 솔로활동도 꾸준히 이어지면서 동시대 함께 했던 1세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 god S.E.S.등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일련의 가교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그렇다면 신화처럼 단 한차례의 해체 없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여성 그룹도 기대할 수 있을까? 지금 이 순간 소녀시대에 주목하게 된다. 8월 그들은 1년여 만에 컴백을 했다. 1997년 8월 3일 데뷔 곡 ‘다시 만난 세계’를 발표하고 10주년이 된 기념비적인 달에 정규앨범과 함께 돌아왔다.

여름음악시장을 겨냥한 댄스 넘버 ‘Holiday’와 ‘All Night’을 더블 타이틀 트랙으로 본격적 활동을 시작한 소녀시대 여섯 번째 정규 음반 “Holiday Night”은 여덟 멤버 모두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설 것 같다.

같은 연도에 데뷔해 ‘2세대 아이돌 걸 그룹’ 전성시대를 주도했던 원더걸스(Wonder Girls)와 카라(Kara)가 작년과 올해 초 각각 공식해체를 했고, 이후 등장해 ‘K-Pop의 세계화’에 커다란 역할을 했던 후배 그룹 포미닛 2NE1 레인보우 씨스타 도 더 이상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고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다.

또한 공식 해체는 하지 않았지만 애프터스쿨 에프 엑스 미쓰 에이(miss A) 티아라 시크릿 등 중견 걸 그룹들은 멤버 탈퇴 및 교체 등 지속적 변화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지는 못한 상황이다. 소녀시대 역시 제시카가 3년 전 팀을 떠나 8인조로 축소돼 그룹의 존립에 대한 억측이 한때 난무하기도 했지만 별탈 없이 순항 중이다. (제시카 역시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세 번째 EP “My Decade”를 8월 9일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소녀시대보다 먼저 데뷔해 가요계에 남아 있는 팀들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빅뱅 등 남자 아이돌 그룹과 성인돌 브라운 아이드 걸스(Brown Eyed Girls) 정도다. 2000년대 중반 2세대 아이돌 그룹들이 비중 있는 주류세력이 되었지만 ‘냉엄한 생존의 법칙’이 존재하는 대중음악계에서 살아남아 있는 수는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같은 시기 활동했던 동료들은 어느새 대부분 사라지고 다수의 후배 아이돌 팀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상황을 경험하고 있는 ‘소녀시대의 10년’은 상당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결같이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그들이 컴백한 지금 여름가요시장은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뜨겁게 가요계 데뷔를 한 워너원(Wanna One), ‘LOVE ME LOVE ME’로 최초로 여름에 활동 중인 위너(Winner), 걸 그룹 후배 여자친구 등과 엇비슷한 시기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소녀시대에게는 경쟁이란 말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아마 세계 각국의 팬들은 인기란 굴레에서 어느 시점에서 벗어나 여덟 멤버가 한 무대에 서서 춤추고 노래하고, 그들의 새로운 노래를 꾸준히 들을 수 있기를 원할 것이다.

물론 머지않아 소녀시대 여덟 명이 30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들게 되면 각자의 미래를 재설계하기 위한 고민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8월 5일 10주년 팬 미팅에서 피력했듯이 소녀시대의 구성원으로서 갖는 강한 자부심, K-Pop의 대표아이콘이란 존재감은 그들이 앞으로 맞닥뜨릴 수도 있는 현안들을 헤쳐나갈 수 있는 중요한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osenstar@osen.co.kr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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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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