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 줄 알았지"…'구세주3' 환상&환장의 '최성국 리턴즈'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8.11 12: 06

‘구세주:리턴즈’가 8년 만에 더욱 화끈하게 돌아왔다.
최성국, 이준혁 등이 주연을 맡은 영화 ‘구세주:리턴즈’(송창용 감독)는 1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8년 만의 시리즈 귀환을 알렸다.
‘구세주:리턴즈’는 2006년 ‘구세주’, 2009년 ‘구세주2’를 이어 8년 만에 돌아온 ‘구세주’ 시리즈의 3탄이다. 송창용 감독은 “아무도 ‘구세주:리턴즈’가 나올지 몰랐겠지만, 저는 또 만들었다. ‘구세주1’ 할 때 제가 제작자였다. 그때 최성국, 신이가 주연을 맡았다고 했을 때 투자 배급사가 ‘그러다 영화 망한다’고 투자를 안 해줬다. 그래서 아는 분과 사비를 들여서 ‘구세주’를 밀어붙였는데 감사하게도 흥행에 성공했다”며 “2편에서는 코미디를 빼 버리고 너무 멜로로 가서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3편에는 솔직한 서민들의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미디 영화는 단순하다고 생각한다. 2편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3편에서는 제대로 웃기고 싶었다. 누군가는 ‘B급 영화’, ‘쌈마이 영화’라고 욕을 할 수도 있지만, 저는 솔직하고 재밌는 영화를 만들었다고 장담한다”고 화끈하게 웃길 정통 코미디의 귀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세주’ 1,2편의 주연 최성국은 3편에서도 주연으로 작품을 이끈다. 최성국은 “‘구세주’가 벌써 세 번째인데, 제가 여기에 또 앉아 있을지 몰랐다. 감개무량하다. ‘구세주’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며 “신이 씨와 함께 했던 ‘구세주1’에서는 제가 복학생으로 나오고 이영은 씨랑 했던 ‘구세주2’에서는 30대 초반에도 직업이 없는 부잣집 한량으로 나온다. 이번 영화에서는 제가 가족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으로 나온다. ‘구세주’라는 이름으로 또 인사를 드리다니, 기분이 묘하다”고 ‘구세주’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구세주:리턴즈’에 출연한 배우들은 영화에 대한 애정으로 적은 출연료에도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감독은 “우리 영화가 너무 저예산이라 배우들이 거의 출연료를 받지 않다시피 하고 출연해줬다”고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최성국은 “‘구세주’ 시리즈는 스태프들이 1편부터 3편까지 같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구세주’에 출연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출연료가 얼마든 간에 출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09년에 선보인 ‘구세주2’에서는 뼈아픈 흥행 참패를 맛보기도 했다. 최성국은 “솔직히 ‘구세주2’를 선보였을 때 경쟁작이 없었다. 그런데 의외의 경쟁작이 있었는데 그게 ‘워낭소리’였다. 저희 개봉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참모들을 이끌고 대학로로 ‘워낭소리’를 보러 갔다”며 “저희 친구들이 너는 지다못해 소한테도 지냐고 하더라”고 아픈 기억을 토로했다.
“‘구세주’ 3탄인 만큼, 2탄보다는 많은 관객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최성국은 “저처럼 코미디 영화만 꾸준히 하는 분은 없는 것 같다”며 “제가 연기를 하다가 70~80살이 돼서 제 삶을 돌아보면 즐거운 인생을 살았구나 싶을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계속 즐거운 영화를 찍고 싶다”고 코미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믿고보는 웃음 장인' 최성국의 콤비로는 '연기 장인' 이준혁이 함께 한다. 송창용 감독은 이준혁의 코믹 연기를 '충무로 최고'로 꼽았다. 송 감독은 "제가 정말 많은 배우들과 코미디를 해봤는데, 코미디 연기에 대한 감각은 어떤 배우들보다 최고"라며 "이번 시리즈가 잘되면 최성국을 빼고 '구세주4'에서는 이준혁을 메인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구세주: 리턴즈'는 1997년 IMF, 꿈은 높지만 현실은 시궁창인 난장 인생들의 기막힌 채무 관계와 웃픈 인생사를 그린 정통 코미디 무비로, 오는 9월 14일 개봉 예정이다./mari@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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