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차리토, "퍼거슨 감독, 축구역사상 유일무이한 감독"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8.10 09: 03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시즌 개막전에 앞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을 떠올렸다.
10일(한국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지난 2010년 자신을 영입한 퍼거슨 감독이 2013년 올드 트래포드 탈의실에서 은퇴하겠다는 말을 한 순간을 떠올렸다. 
"그런 날이 올지 몰랐다"는 에르난데스는 퍼거슨 감독의 은퇴 발표 당시에 대해 "아무도 몰랐다. 아주 이상했고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면서 "축구는 그의 인생이었다. 그는 나를 여기로 데려와 유럽의 문을 열어준 감독이었다. 그는 내게 꿈꿀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줬다"고 퍼거슨 전 감독을 돌아봤다.

또 에르난데스는 "우리는 (당시 맨유가) 모두 과도기라는 알고 있었다"면서 "26년 동안 감독을 할 수는 없다. 역사상 최고 감독이었다. 모든 것을 이뤘고 2년마다 스쿼드를 바꾸고 선수를 바꾸고 때로는 심지어 직원까지 바꿨다. 당시 모든 것이 과도기였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에르난데스는 "퍼거슨 감독에게 은퇴는 아주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축구 역사상 유일무이한 감독"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1600만 파운드(약 237억 원)에 웨스트햄으로 이적했다. 맨유 시절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에르난데스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임대를 거쳐 지난 시즌 독일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바 있다.
에르난데스는 맨유전에 앞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자신을 높게 평가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 무리뉴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올 시즌 20골 이상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에르난데스는 "무리뉴 감독이 내게 좋은 말을 해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는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다. 그는 감독으로서 나와 같은 선수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말을 한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면서도 "한 번 지켜 봐야 할 것 같다. 40살이 된다 하더라도 바뀌지 않는 것은 내안에 있는 굶주림"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그는 "맨유에 처음 왔을 때, 레알 마드리드, 레버쿠젠, 이젠 웨스트햄까지 항상 같은 마음으로 축구를 할 것"이라면서 "지금 20골을 넣겠다거나 지금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라는 식의 말을 하기는 쉽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경기장에서 증명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옛 친정팀 맨유의 홈구장을 '옛 집'이라고 표현한 에르난데스는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할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잉글랜드에 처음 왔을 때와 같은 느낌이다. 마치 멕시코 국가대표팀이 경기를 할 때의 마음과 같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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