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포수난' 롯데, 절대적인 강민호 비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28 06: 11

올 시즌을 마치면 롯데에서는 2명의 FA 대어가 나온다. 포수 강민호(32), 외야수 손아섭(29)은 어느 팀에서든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는 KBO리그 정상급 선수들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나이가 어린 손아섭의 가치가 더 높을 수 있지만 적어도 롯데에선 강민호의 가치가 더 클 것이다. 백업 포수 자원이 부족한 롯데에 강민호마저 빠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며 롯데 팀 사정상 강민호의 필요성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27일 사직 한화전에서 롯데는 3-6으로 패하며 최근 4연승을 마감했다. 고관절 통증으로 결장한 강민호의 빈자리를 확인했다. 백업 포수 김사훈이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수비에서도 딱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롯데는 백업 포수 김사훈이 선발 마스크를 쓴 16경기에서 7승9패로 승패 마진 -2를 기록했다. 강민호가 선발로 나온 78경기에선 39승37패2무로 5할 승률에서 +2. 주전 포수가 안방을 지키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이 같은 승률의 변화 이상으로 차이가 크다. 
강민호는 올 시즌 86경기(78선발)에서 포수로 리그 최다 670⅔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강민호 다음으로 김사훈(40경기·166이닝), 나종덕(2경기·3이닝), 강동관(1경기·1이닝) 순으로 안방을 지켰다. 기록상으로 롯데의 강민호에 대한 비중이 절대적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김사훈은 4할1푼2리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1할5푼1리의 타율에서 나타나듯 공격력이 저조하다. 166이닝 동안 포수 패스트볼도 3개로 많은 편이다. 2015년 1차 지명 출신인 강동관, 올해 2차 1라운드로 들어온 나종덕은 각각 만 21세와 19세의 어린 선수들로 경험이 부족하다. 
롯데는 지난해 후반기 강민호가 부상으로 빠지며 공수 전체가 흔들렸다. 조원우 감독도 강민호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 교체를 해주며 특별 관리하고 있다. 지난 26일 한화전에서 7회 강민호를 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백업 포수가 부족한 롯데에서 강민호가 다치면 5강 싸움을 할 수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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