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의 시즌 첫 아치, '홈런=팀 패배' 징크스 탈출

박민우의 시즌 첫 아치, '홈런=팀 패배' 징크스 탈출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내가 홈런을 친 날에는 항상 팀이 패해 아쉬웠는데 오늘 홈런은 팀이 이기는데...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내가 홈런을 친 날에는 항상 팀이 패해 아쉬웠는데 오늘 홈런은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돼 기쁘다".

이보다 짜릿할 수 없다. 박민우(NC)가 정규 시즌 개막 후 54경기 만에 손맛을 만끽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홈런이 7개에 불과할 만큼 장타와는 거리가 먼 박민우는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기를 가져오는 한 방을 터뜨렸다. 연패 수렁에 빠진 NC를 구하는 영양가 만점의 한 방이기에 그 기쁨은 배가 될 듯.

1-0으로 앞선 NC의 2회초 공격. 선두 타자 이상호가 2루 땅볼로 물러난 뒤 손시헌의 볼넷, 김태군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김성욱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손시헌이 홈에서 아웃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한 박민우는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삼성 선발 앤서니 레나도의 3구째 직구(141km)를 잡아 당겼고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05m. 단숨에 4점차로 달아났다. 박민우는 이날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7-0 승리에 앞장섰다.

공교롭게도 박민우의 통산 홈런 8개 가운데 절반이 삼성전에서 나왔다. 더 재미난 건 박민우가 지금껏 홈런을 때려 이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이날 처음으로 승리에 기여하는 한 방을 터뜨렸다.

박민우는 경기 후 "3회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홈런을 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몸쪽 공만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그게 좋은 타구로 연결된 같다"며 "내가 홈런을 친 날에는 항상 팀이 패해 아쉬웠는데 오늘 홈런은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돼 기쁘다"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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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8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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