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9회까지 던져 더욱 빛난 양현종 괴력의 완투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7.27 21: 00

괴력의 완투승이었다. 
양현종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등판해 9회까지 단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펄치며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당당히 후반기 첫 승이자 시즌 14승을 따냈다. 
SK는 로맥을 처음으로 1번타자로 기용하고 5번까지 일발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을 배치해 양현종을 압박했다. 1회초 로맥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았다. 다음타자 한동민은 3구 삼진을 잡아내고 시즌 100탈삼진을 기록했다. 최정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정의윤의 평범한 땅볼을 잡은 유격수 최원준의 1루 악송구로 첫 실점을 했다. 그래도 김동엽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가 위기였다. 선두 김강민을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시켰다. 이때도 최원준의 송구가 늦어지면서 안타가 되었다. 마음을 다잡고 이재원과 김성현은 범타로 요리했지만, 이대수와 로맥에게 잇따라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동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는 쾌속 항진이었다. 3회는 정의윤을 삼진을 포함해 삼자범퇴로 막았고 4회는 세 타자를 가볍게 범타로 제압했다. 5회도 이대수 삼진을 곁들여 세 타자를 봉쇄했다. 6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졌다. 타선도 3회부터 응집력을 발휘해 5회까지 6점을 지원했다.
7회에 이어 8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각각 세 타자를 무안타로 제압했다. 9회에도 나와 최정을 내야뜬공으로 잡았고 정의윤을 2루뜬공을 막았다. 김동엽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았지만 마지막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완투쇼를 장식했다.  
투구수는 104개. 맞혀잡는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초반 내야 수비의 실수 때문에 투구수가 늘어나자 SK 타자들의 방망이를 유인하는 볼배합으로 투구수를 최소화했다. 특히 9-1로 크게 앞서는데도 완투에 나서 주말 두산과의 3연전을 앞두고 마운드의 힘을 보전해주었다. 주초부터 이틀 연속 연장전을 치르느라 지친 불펜에는 큰 휴식이었다.
무엇보다 유격수 최원준의 계속되는 수비 실수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1회와 2회 계속되는 수비에서 실수로 실책과 안타를 만들어주었지만 1실점으로 막았다. 급기야 최원준이 5회초 1사후 로맥의 타구를 더듬으며 어렵게 송구 아웃시키자 주먹을 쥐며 군기를 잡는 모습도 보였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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