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롯데와 KIA의 해결사 손아섭 안치홍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7.07.28 05: 56

승률 5할에 어렵게 오른 롯데는 7월 26일 사직구장 한화전에서 9-8로 힘들게 이기고 4연승을 올렸습니다.
7회말까지만 해도 롯데는 선발 송승준의 호투로 9-2로 앞서 낙승을 하는듯 했습니다. 롯데는 1회말 공격에서 1번타자 전준우의 몸 맞는 공 이후 김문호, 손아섭, 이대호의 연속 3안타로 2점을 먼저 뽑았습니다.   2회말에는 한화 내야진의 잇따른 실책을 틈타 3점을 추가했습니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1 1/3이닝 6피안타 5실점(3자책)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롯데는 6회말 한화 세 번째 투수 이충호를 상대로 나경민이 1점 홈런(1호), 손아섭이 2점 홈런(11호)을 터뜨려 8-0으로 넉넉하게 리드했습니다.
송승준은 6회까지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았고 7회초 최진행에게 투런홈런(5호)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롯데가 9회초 세 번째 투수 강동호를 마운드에 올리자 한화는 매섭게 추격했습니다. 강동호는 선두타자 양성우를 잡은 후 최진행에게 볼넷을 내줬습니다. 대타 김원석에게는 1타점 2루타를 맞았습니다. 한화의 4-9 추격. 
강동호가 내려가고 배장호가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배장호는 정경운에게 볼넷, 정근우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습니다.  
결국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까지 동원했습니다. 손승락은 이용규를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번즈가 타구를 뒤로 빠뜨려 주자 두명이 홈을 밟았습니다. 손승락은 김태균을 삼진 처리했으나 윌린 로사리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한화가 8-9,한점 차까지 추격했습니다.
손승락은 송광민을 어렵게 2루 땅볼로 잡아내고 팀 승리를 지켜 시즌 19세이브를 거뒀으나 진땀나는 경기였습니다.
이 경기서 롯데의 손아섭(29)은 5타수 4안타(투런홈런 포함)4타점의 맹활약을 했습니다. 외야수 손아섭의 방망이가 후반기 들어 더욱 뜨겁습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타율이 3할8푼7리의 맹타로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46승45패2무승부 승률 5할5리로 지난 5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승률 5할이 넘어섰습니다. 7월 26일 기준 롯데는 아직 7위이지만 5위 LG와 1경기 반 차이이고 3위 두산과는 3게임 차이로 좁혀졌습니다.
이렇게 롯데가 성적이 상승한 것은 마운드에서 레일리가 예전의 좋은 모습으로 호투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던 린드블럼이 최근 돌아와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베테랑 송승준(37)도 살아난데다 7년만에 돌아온 조정훈(32)이 불펜에서 기대 이상 쾌투하고 있으며 박세웅(22)은 입단 3년째에 15승을 노릴만하게 성장할 정도로 대박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박세웅은 첫 해에 2승, 지난 해는 7승을 올리더니 올해는 18경기 112 2/3이닝을 던지며 9승3패 평균자책점 전체 1위인 2.8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타선에서는 7년만에 복귀한 절대적인 강타자 이대호가 올 시즌 초반 맹타로 타격 선두를 질주했으나 6월들어 방망이가 식기 시작해 현재는 3할2푼9리(14위), 18홈런, 67타점입니다.
그리고 작년 시즌 막판 전역한 외야수 전준우가 3할3푼9리 11홈런 39타점으로 도움이 많고 김문호가 타율 3할1푼1리로 꾸준하며 강타자 강민호는 2할9푼3리 17홈런 48타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손아섭은 롯데 뿐아니라 KBO리그를 통틀어도 가장 꾸준한 선수로 꼽힙니다. 그는 통산 타율 0.325로 한화 김태균(0.325)에 이어 2위에 올라있습니다. 은퇴한 선수까지 모두 포함해도 장효조(롯데·0.331), 김태균 다음입니다.
현재 김재환(두산)과 함께 최다안타 공동 1위(128안타)에 올라있는 손아섭은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198안타까지 가능하다는 산술적인 계산이 나옵니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2무1패의 성적을 냈는데, 손아섭은 타율 0.405(42타수 17안타)의 불방망이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손아섭은 지난 2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3회 말 1사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타구를 날려 심판진은 손아섭의 타구를 홈런으로 판정했지만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 2루타로 번복하는 오심 판결이 난 게 아쉽습니다
롯데에 손아섭이 있다면 KIA에는 2루수 안치홍(27)이 맹타를 휘둘르며 팀이 8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려는 목표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KIA는 올해 62승32패, 승률 6할5푼6리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2위 NC와 격차는 6경기 차이입니다. 올 시즌 KIA는 최강 타선과 최고의 선발 마운드입니다.
안치홍은 지난 해 후반기에 전역했는데 "복귀했을 때 부담이 정말 많았다. 내가 '팀 승리를 좌지우지할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복귀할 때는 그만큼의 관심과 환영을 받았다. 기대에 맞는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는 부담이 팽배했다. 때문에 개인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모든 선수들이 잘 치고 있어 부담감도 적어졌고 개인 성적도 좋아지고 있다”라고 말합니다.치홍은 "(최)형우 형부터 (김)선빈이 형까지 정말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잘해주고 있지 않나.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요즘 자신과 분위기를  설명합니다.
그는 올 시즌 시작부터 매달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며 꾸준히 활약하고 있습니다. 안치홍은 올 시즌 주로 5번타순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안치홍은 5번타순에서 타율 3할3푼7리, 8홈런, 36타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동점 상황에서 타율 3할8푼4리, 득점권에서도 타율 3할4푼9리로 빼어납니다. 해결사 능력을 갖춘 셈입니다.
KIA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7로 이겼습니다. 두 팀은 난타전을 펼치며 역전과 재역전극을 펼쳤습니다.
SK가 정의윤과 노수광의 홈런으로 4-2로 역전한 5회말 1사 1, 2루에 안치홍이 SK 선발투수 박종훈을 상대로 우중월 역전 3점 포를 터뜨렸습니다. 6-4로 KIA가 앞선 6회초 경기는 SK가 다시 7-6을 만들자 KIA는 6회말 김주찬이 우월 동점 솔로포를 날렸습니다.
이후 연장전으로 이어진 11회말 KIA가 선두 타자 김주찬이 좌익수 쪽으로 2루타를 치고 박희수의 폭투로 1사 3루가 됐습니다. SK는 버나디나와 최형우를 거르고 1사 만루에 안치홍과 상대했습니다. 안치홍은 볼카운트 2-2에서 1루수 쪽으로 땅볼을 굴렸고 발빠른 3루 주자 김주찬이 빠르게 홈플레이트를 밟아 경기가 끝났습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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