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명, 롯데전 7⅔이닝 3실점 '695일만의 QS'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27 20: 57

한화 우완 안영명이 695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다. 
안영명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이날 전까지 시즌 1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91에 그친 안영명이지만 시즌 개인 최다이닝을 던지며 선발투수 몫을 다했다. 지난 2015년 9월1일 청주 KIA전 이후 695일만의 퀄리티 스타트. 
1회 1사 후 나경민에게 우중간 가르는 3루타를 맞은 안영명은 손아섭을 2루 땅볼 처리하며 1실점과 맞바꿨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롯데 4번타자 이대호를 8구 승부 끝에 바깥쪽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고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 선두 김문호에게 2루수 앞 불규칙 바운드 타구로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앤디 번즈를 유격수 땅볼, 신본기를 3루 땅볼, 문규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3회에는 김사훈을 2루 땅볼,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 나경민을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지만 4회 추가로 점수를 내줬다. 선두 손아섭에게 좌측 2루타를 맞은 뒤 이대호의 유격수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문호의 2루 땅볼로 1점을 내줬다. 
하지만 5회 신본기를 우익수 뜬공, 문규현을 2루 땅볼, 김사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요리하며 5회를 마쳤다. 여세를 몰아 6회에도 전준우를 루킹 삼진, 나경민과 손아섭을 연속 좌익수 뜬공으로 연속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6회까지 투구수도 69개에 불과했다. 
최대 고비는 7회였다. 1사 후 김문호에게 좌전 안타, 번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윤학길 투수코치가 올라와 한 번 템포를 끊어간 뒤 신본기를 상대한 안영명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투심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6-4-3 병살타로 이닝 종료. 
그러나 8회 뜻밖의 상황이 발생했다. 투아웃을 잘 잡았지만 전준우에게 우중간 깊숙한 뜬공 타구를 맞았다. 중견수 이용규가 펜스에 붙어 캐치를 시도했지만 잡지 못했다. 설상가상 타구가 이용규의 몸에 맞고 우측으로 굴절되면서 전준우가 홈까지 들어왔다. 인사이드파크 홈런으로 졸지에 3-3 동점. 
이어 나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수 94개로 스트라이크 63개, 볼 31개. 최고 구속은 142km로 빠르지 않았지만 투심(78개) 커브(10개) 슬라이더(4개) 체인지업(2개) 등을 구사했다. 아쉽게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695일만의 퀄리티 스타트로 살아난 것만으로도 의미 있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