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군 감독대행, "강경학, 안 좋은 기억은 잊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27 18: 11

"멘붕이 된 것 같아 교체했다". 
한화 내야수 강경학은 지난 26일 사직 롯데전에서 유격수로 선발출장했지만 2회 수비 도중 교체됐다. 1회 김문호의 땅볼 타구가 글러브에 맞고 튀어 나와 내야안타를 만들어줬고, 2회에는 신본기의 평범한 땅볼을 놓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화는 1~2회에만 5실점, 경기 흐름을 허무하게 내줬다. 
27일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은 "강경학이 전혀 움직이질 못했다. 1회 실수를 하나 하고 나니 우왕좌왕 멘붕(멘탈붕괴) 상태였다. 그대로 놔두면 안 되겠다 싶어 교체를 했다"며 "오늘은 강경학 대신 정경운이 선발 유격수로 나간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군 감독대행은 "어제 기억이 아직 머릿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어제 같은 실수를 또 하진 않겠지만 바로 선발로 쓰긴 무리다. 좋지 않은 기억은 빨리 잊어야 한다"고 격려한 뒤 "정경운은 그 나름대로 1군 무대 적응을 한 것 같다. 수비가 괜찮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승부가 기운 뒤였지만 2회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정재원도 3⅔이닝 3피안타 1서구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했다. 이 감독대행은 "어제처럼 꾸준하게 던져주면 1군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투수다. 이전보다 제구가 좋아졌지만 막판에는 변화구 제구가 손에서 빠지기도 했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다"고 밝혔다. 
최근 7연패로 하염 없이 추락하고 있지만, 전날 경기에서 9회에만 5득점하며 마지막까지 추격한 것은 희망적이었다. 이 감독대행은 "연패가 길어져 팬들에게 미안하다. 빨리 연패를 끊어야 할 것 같다. 한 번 이기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을 것이다"고 이날 연패 탈출에 의지를 나타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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