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로니, 무기력 LG 타선의 불쏘시개 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7.27 05: 55

 LG는 26일 넥센 불펜의 난조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지만, 이틀 연속 답답한 공격력이었다. 새 외국인 타자 제임스 로니(33)가 오면 달라질까.
25일 넥센전에서 6안타 무득점으로 패한 LG는 26일 경기에서도 7회까지는 3안타에 그치며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8회 정성훈의 솔로 홈런이 터졌고, 9회 2사 후 황목치승의 신기에 가까운 홈 슬라이딩으로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넥센 김상수의 3연속 사사구에 힘입어 밀어내기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6안타 4득점.
LG의 외국인 타자 로니는 27일 넥센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로니는 25~26일 퓨처스리그 두산 2군과의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익혔다. 2경기 연속 3타수 1안타씩 기록했다. 실전 감각을 익히고, 한국 투수들의 변화구와 스트라이크존을 경험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양상문 감독은 26일 경기에 앞서 "로니를 27일 넥센전에 1군에 합류, 출장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LG는 팀 타율이 2할8푼8리로 6위. 리그 평균(.285)보다 높다. 득점권 타율도 3할6리로 KIA(.335)에 이어 2위다. 그러나 팀 득점은 7위(경기당 5.08점)로 타율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다. 팀 홈런 9위(63개), 팀 장타율 9위(.410), 팀 OPS 8위(.765) 등 장타력과 관련된 세부 수치가 낮기 때문이다.
출루하더라도 병살타(3위, 84개)가 많은 편이고, 찬스를 잡더라도 적시타가 잘 터지지 않는다. 큰 것 한 방으로 대량 득점을 하기보다는 단타가 연속되어야 점수를 짜내는 편이다. 팀이 젊은 타자들로 리빌딩 과정에 있고, 이렇다 할 거포가 없는 한계다.
로니는 지금껏 한국에 진출한 외국인 타자 중 커리어가 가장 화려하다. 2002년 LA 다저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2006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에서 11년간 뛰며 통산 114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4리 108홈런 669타점을 기록했다. 양상문 감독은 "(화려한) 커리어를 보고 영입했다"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중장거리 타자로 활약한 로니가 한국 무대에선 장타력을 터뜨려 주길 기대한다. 양 감독은 로니의 타순은 3번, 5번 등 다양한 자리를 놓고 고심 중이다. 현재 4번타자인 양석환과 함께 타점을 최대화할 수 있는 자리에 놓으려 한다.
일단 한 두 경기에서 로니의 적응기를 보고 최종 결정하게 된다. 과연 로니가 무기력한 LG 타선에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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