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분석] 구자욱, 김한수 감독의 배려에 홈런으로 화답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7.26 21: 30

김한수 삼성 감독은 26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구자욱(외야수)을 따로 불렀다. 피로 누적 증세가 보이는 구자욱에게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쉴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구자욱은 김한수 감독의 배려에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정상적으로 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에 김한수 감독은 구자욱의 의견을 존중해주기로 했다.
최근 10경기 타율 2할4푼4리(41타수 10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구자욱은 7일 만에 손맛을 만끽하는 등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이날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구자욱은 1회와 3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구자욱은 세 번째 타석에서 거포 본능을 발휘했다.
2-0으로 앞선 5회 2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NC 선발 장현식과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를 밀어쳐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시즌 17호째. 지난 19일 울산 롯데전 이후 7일 만의 대포 가동이다.
2회 이승엽과 이원석의 백투백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삼성은 5회 구자욱의 좌월 스리런을 앞세워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NC를 5-1로 꺾고 23일 대구 LG전 이후 3연승을 질주했다.
구자욱의 타격감 회복 조짐은 승리 만큼 반가운 소식.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구자욱이 제 몫을 해준다면 삼성 타선은 더욱 강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이 홈런은 큰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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