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6실점' 박종훈, 시즌 9승 도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26 20: 36

SK 잠수함 박종훈(26)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하지만 타선이 박종훈을 도우며 극적으로 시즌 9승 요건을 만들어줬다.
박종훈은 2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초반 난조를 이기고 점차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5회 재역전을 허용했다. 다만 마지막 기회였던 6회 타선이 재역전에 성공하며 다시 승리 요건을 갖췄다. 
5연패에 빠진 팀 사정상 이날 임무가 막중했던 박종훈은 1회 제구가 흔들리며 2실점했다. 1사 3루에서 버나디나에게 몸에 맞는 공에 이어 도루를 내줬고, 1사 2,3루에서 최형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2점을 잃었다.

그 후에도 위기가 있었다. 다만 실점하지 않고 버텼다. 2회 1사 2루에서는 이명기를 삼진으로, 김주찬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3회에는 2사 후 안치홍 타석 때 3루수 실책이 나온 뒤 서동욱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에 몰렸으나 이범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안정을 찾은 박종훈은 4회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팀 타선은 4회 정의윤의 동점 투런, 5회 노수광의 역전 투런으로 박종훈을 지원했다. 하지만 4-2로 앞선 5회 선두 김주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1사 후 최형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안치홍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사사구 2개가 원흉이었다.
결국 2사 후 이범호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아 6실점한 채 5이닝이 끝났다. 하지만 타선이 6회 이재원 이대수의 적시타, 그리고 조용호의 2루 땅볼 때 1점씩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하며 박종훈도 행운의 승리 조건을 갖췄다. /skullboy@osen.co.kr
[사진] 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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