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에 동화된 스크럭스, “우승하면 목표 100% 달성”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7.26 10: 00

“우승을 하면 내가 한국에 와서 생각했던 목표를 100% 달성하는 것이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30)는 출중한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과 팀 내 융화력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NC의 사령탑 김경문 감독에게는 스스럼없이 “형”이라고 부르고, 김경문 감독도 흐뭇하게 “그래 동생”이라고 화답하는 사이가 됐다. 선수들과도 격의 없이 융화가 되면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그리고 NC의 최대 목표도 스크럭스는 공유하고 있다.
스크럭스는 올 시즌 타율 2할9푼5리(244타수 72안타) 20홈런 63타점의 성적을 기록하며 NC의 4번 타자 자리를 채우고 있다.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워스)라는 전임자의 공백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스크럭스는 테임즈 못지않은 생산력을 바탕으로 NC 타선을 짜임새 있게 만들고 있다.

6월 초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후반기에 돌아와 잠시 페이스가 떨어졌던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스크럭스는 “이 팀에 들어온 첫 날부터 감독님께서 정말 잘해주셨고, 각별한 관리를 해주셨다. 감독님께서는 나를 존중해주셨고, 나도 지금은 존중으로 대하고 있다”면서 “감독님뿐만 아니라 팀 내 구성원들이 가족처럼 대해주고 있으니 야구적으로 지금 잘 되는 것 같다”며 NC 구성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테임즈가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팀 내 케미스트리적인 면에서는 스크럭스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팀 타선을 이끌어가는 선수들 역시 스크럭스에게는 한국 야구에 더욱 쉽게 적응하게 만드는 조력자이기도 했다. 그는 “박민우, 나성범 등 팀 내 모든 타자들이 대단한 타자들이다. 좋은 선수들 앞과 뒤에서 타석에 들어선다는 것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 무대로 처음 오면서 “매일 매일 공수주 모두 발전하고 좋은 팀 메이트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며 한국 무대에 들어섰을 때의 각오를 전했다. 스크럭스 본인이 평가하기엔 “5~60%정도 목표를 달성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100%를 어떻게 채울 것이냐는 질문에 스크럭스는 망설임 없이 “우승이다. 우승을 하면 내 목표를 100% 달성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NC는 지난 2년 동안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모두 무너졌다. 김경문 감독 스스로 우승에 대한 갈망도 있겠지만 구단 역시 우승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스크럭스 역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하고 구단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NC에 완전히 동화된 스크럭스는 NC의 우승으로 향하는 길에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