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로 보여준 넷플릭스의 진짜 힘, 유통 넘어 생산자로

‘옥자’로 보여준 넷플릭스의 진짜 힘, 유통 넘어...
[OSEN=이인환 기자] 넷플릭스(Netflix)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OSEN=이인환 기자] 넷플릭스(Netflix)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OTT(Over the top) 서비스란 인터넷을 통해 드라마나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자신이 선호하는 미디어 콘텐츠만을 시청하려는 TV 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OTT 서비스는 시장 규모가 날로 확대되는 추세다.

전 세계 190여 개국 9800만 명의 시청자가 이용 중인 세계 최대의 OTT 플랫폼은 '넷플릭스(Netflix)다. 여러 외신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2017년 2분기에만 넷플릭스는 신규 회원 520만 여 명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의 2분기 회원 수는 회사의 예상치 320만 명은 물론 월가의 예상치를 훌쩍 넘은 수치였다. 2분기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넷플릭스의 전체 회원 수도 1억만 명을 돌파해 총 1억 400만 명까지 증가했다.

비디오 대여업체서 시작한 넷플릭스는 인터넷 발달에 힘입어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뛰던 넷플릭스에 날개를 달아준 것은 바로 자체 생산 콘텐츠였다. 넷플릭스는 기존 콘텐츠만 제공하는 온라인 유통업체서 자체 콘텐츠를 생산하게 변한 것이다.

2011년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 넷플릭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에게 테드 사란도스(Ted Sarandos)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 이른바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는 자체 콘텐츠 생산을 결심했다. 넷플릭스의 첫 오리지널 드라마는 미드(미국 드라마) 팬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였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시즌 하나를 통째로 제작해서 공개하는 형식으로 넷플릭스를 결제하면 볼 수 있는 형식이었다.

2013년 공개된 하우스 오브 카드는 케빈 스페이시(Kevin Spacey)와 명감독 데이비드 핀처(David Fincher)를 내세웠다. 넷플릭스는 사운을 걸고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 1에 1억 달러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그 기대에 부응했다. 하오스 오브 카드는 흥행뿐만 아니라 비평가들에게 극찬을 받으며 웹드라마를 향한 사람들의 시선을 바꿨다.

하오스 오브 카드는 웹 드라마 사상 최초로 에미상 9개 부문에 지명되고, 역시 웹 드라마로는 최초로 골든 글로브에 4 부문에 지명됐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넷플릭스에게 제대로 자신감을 줬다. 넷플릭스는 하우스 오브 카드가 호평을 받으며 가입자 수 등이 커지고, 영향력이 커지자, 자체 생산 드라마 라인업을 확충하기 시작했다.


이제 기존 콘텐츠가 아닌 ‘오렌지 이즈 뉴 블랙’ ‘마르코 폴로’ ‘센스8’ ‘심야식당’ ‘기묘한 이야기’같은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보기 위해서 넷플릭스에 가입하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다. 넷플릭스는 잇따른 드라마 성공에 힘입어 영화 제작도 넘보고 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이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옥자’는 한국에서 넷플릭스 인기를 이끌고 있다.

당초 넷플릭스의 해외 진출은 어렵다는 얘기도 많았다. 아무리 넷플릭스라지만 각 지역 시장을 먼저 선점한 업체를 따라잡기는 어렵다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자체 콘텐츠를 앞세워 기존 업계의 룰을 바꿔버렸다. 넷플릭스는 비디오나 렌탈 업체를 넘어 아예 전통적인 미디어 시장조차 위협하고 있다.

헤이스팅스 CEO는 2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 애널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콘텐츠 투자의 과실을 거둬들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기묘한 이야기’ 등 놀라운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본을 투자해했었다”며 “하지만 콘텐츠에 투자한 돈은 수년간에 걸쳐 그 과실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기세를 탄 넷플릭스의 인기 자체 생산 콘텐츠는 계속 제공된다. 넷플릭스는 인기 드라마 '나르코스'와 ‘기묘한 이야기 Stranger things)'의 새로운 시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 전용으로 월 스미스가 제작한 영화 '브라이트’와 마블 필름 '디펜더스' 시리즈 역시 제공할 예정이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운 넷플릭스의 진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mcadoo@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 페이스북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클릭!!!]
2017-07-19 14:40

Oh! 모션

HOT NEWS

로딩

OSEN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