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KIA의 대항마 NC, SK, 두산, 넥센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7.07.18 10: 00

KIA와 NC가 2017년 KBO 리그 반환점을 돈 현재 1,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두산이 3년 연속 우승을 할 것이고 NC와 KIA는 중상위권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올  시즌 초에 했지만 KIA와 NC은 의외로 올해 초부터 선두권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두산의 대항마로 꼽히기는 했으나 양팀은 두산을 밀어내리고 지난 4월 12일부터 1, 2위 자리에 올라 한차례도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양팀의 승차는 최대 5경기 차이까지 KIA가 앞서기도 했지만 대개는 2경기 내외로 승차가 적었습니다. 그러다가 NC는 지난 6월 23~25일 KIA와의 홈 3연전에서 3연승을 거두고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NC는 이후 연패를 거듭하며 고전해 지난 7월 10일까지 10경기서 2승8패로 극히 나빴습니다. 반면에 그사이 KIA는 6월 27일부터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팀 득점 신기록까지 쓰면서 NC를 8경기 차이로 떨어뜨리고 멀찍이 달아났습니다.
전반기 마지막까지 KIA는 10경기에서 9승1패, 5연승으로 57승28패 승률 6할7푼1리로 다른 팀에 비해 압도적인 차이로 독주체제를 갖춘 것입니다.
지난해 두산은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승인 91승을 넘어 93승(1무50패)을 올렸습니다. 산술적으로 따지면 KIA가 후반기 남은 59경기에서 37승을 추가할 경우 94승으로 2016년 두산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습니다.
NC 입장에서는 부상 선수가 많은 게 아쉽습니다.
올해 데뷔 후 7연승(무패)를 달리던 외국인 투수 에이스 제프 맨쉽이 지난 5월 12일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해 지난 주에야 돌아왔고 옆구리 부상으로 지난 6월 10일 이후 빠졌던 강타자 스크럭스가 이제야 복귀할 전망입니다.
그리고 손가락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나성범, 허리 통증과 손 부상으로 빠진 박석민, 다리 햄스트링이 생긴 박민우,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하다가 최근에야 출장하기 시작한 베테랑 이호준 둥 유독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이 문제였습니다.
김경문 NC 감독은 “이렇게 시즌 시작부터 주축 선수들이 한꺼번에 빠진 것은 처음있는 일인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전력에서 빠진 맨쉽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내 투수 이재학 최금강 장현식 구창모 강윤구를 보직을 옮겨가며 그때그때 역할을 맡겼으나 안정감이 떨어진 반면 KIA는 임기영이란 걸출한 선발 투수와 정용운도 기대 이상 호투해 주고 있고 불안한 마무리, 불펜도 김윤동과 심동섭, 한승혁이 그런대로 버텨주고 있어 차이가 납니다.
50승 선착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사례는 지난 25번의 역사에서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가장 순위가 낮았던 것도 2011년의 KIA(4위)입니다.
역대 단일리그, 단일시즌으로 치러진 26차례 시즌에서 50승 선착 팀이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친 건 19번으로 확률은 73.1%에 달합니다. 한국시리즈 제패 역시 26번 중 16번, 61.6%의 확률입니다.
최근 다섯 시즌으로 범위를 좁히면, 50승 선착팀은 모두 정규시즌을 1위로 마쳤고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어진 것도 네 차례나 됩니다.
그리고 '80경기 미만 50승 선착'입니다. KIA는 77번째 경기에서 50승 고지에 올랐는데 역대 80경기 미만으로 50승에 선착한 팀은 총 14차례 있었습니다. 이 중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건 총 11번으로 확률은 무려 78.6%에 달합니다.
KIA의 대항마로 떠오를만 한 팀은 NC와 SK, 넥센, 두산입니다.
이들 팀과 KIA의 올해 맞대결 승패는 두산과 4승4패, NC와 6승6패로 동률이고 SK와는 5승3패로, 넥센한테는 6승3패로 KIA가 앞서 있습니다.
NC의 부상 선수 복귀와 함께 두산의 양의지, 민병헌 등 부상 선수의 복귀, 넥센의 한현희, 조상우의 정상화 등이 경쟁력을 치열하게 만들 것입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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