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불꽃투' 곽빈은 웃고, 강백호 울었다

'150km 불꽃투' 곽빈은 웃고, 강백호 울었다
[OSEN=한용섭 기자] 배명고의 곽빈과 서울고의 강백호가 결승 무대에서 150km 불꽃투 대결을 펼쳤다. 승자는...


[OSEN=한용섭 기자] 배명고의 곽빈과 서울고의 강백호가 결승 무대에서 150km 불꽃투 대결을 펼쳤다. 승자는 곽빈이었다.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제72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 배명고-서울고의 경기가 열렸다. 배명고의 에이스는 곽빈,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은 선수다. 서울고에는 투타 천재 강백호가 있다. 고교 전학으로 강백호는 1차 지명 대상에서 제외, 2차 드래프트에 나온다.

곽빈은 4이닝 1실점했으나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강백호는 4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배병고는 서울고를 2-1로 꺾고 청룡기 우승기를 처음으로 차지했다.

150km가 넘는 직구 최고 구속을 던지는 두 선수는 나란히 경기 중반 마운드에 올랐다. 시원시원한 피칭으로 결승 무대를 빛냈다.

먼저 강백호, 0-2로 뒤진 5회 2사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6회를 잘 넘긴 강백호는 7회초 갑작스런 제구 난조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150km의 속구를 앞세워 삼진과 외야 뜬공으로 위기를 넘겼다. 특히 2사 만루에서 곽빈과 맞대결, 곽빈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좌익수의 호수비로 아웃을 잡아냈다.

곽빈은 2-0으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실점 위기를 막은 곽빈은 7회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희생번트로 1사 2,3루. 이때 폭투가 나와 1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3루 동점 위기에서 삼진과 뜬공으로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인상적인 장면은 2사 3루에서 강백호와의 맞대결. 타자로서 이번 대회 5할 타율을 기록중인 강백호는 곽빈의 공을 잘 밀어쳤으나 좌측 펜스 앞에서 잡혔다.

한 점을 내준 곽빈은 8회말 서울고 타자 상대로 'KKK', 삼진 3개를 잡아내는 위력을 보였다.

강백호는 9회초 1사 2루에 위기에 몰렸으나 150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1루수 땅볼로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곽빈은 9회말 선두 타자를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최현준을 1루수 땅볼, 양승혁을 2루수 뜬공으로 투 아웃을 잡아냈다. 정문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기타석에 있던 4번 강백호에게 타격 기회가 돌아가지 않고 경기가 끝났다.

배명고는 4회초 무사 1루에서 곽빈이 중전 안타로 출루해 찬스를 만들었다. 1사 2,3루에서 3루 주자 염민욱이 투수의 3루 견제를 틈타 기민한 움직으로 홈으로 쇄도,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 2사 2루에서 김영훈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달아났다.

서울고는 7회말 무사 1,2루에서 번트 타구 때 1루에서 세이프됐으나, 아웃으로 판정된 오심이 아쉬웠다. 주루 코치에 이어 유정민 서울고 감독이 어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orange@osen.co.kr

[사진] 곽빈(왼쪽)-강백호. 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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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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