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비올리스트 김남중 "음악인으로 사회에 기여할 부분 늘 고민"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7.14 17: 25

비올리스트 김남중이 2년 만에 국내 리사이틀을 갖는다. 
오는 20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비올라 리사이틀 '더불어, 쉼'을 연다. 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시원한 휴식을 줄 수 있는 음악회다. 
김남중은 "여름철 휴가 시즌을 맞아 지친 몸과 영혼을 쉬게 하기 위해 멀리 떠나는 분들이 많은데, 음악회를 통해서 충분한 쉼과 힐링을 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쉼'의 1부는 숲(Green)이 테마다. 공연의 첫 번째 곡은 바이올리니스트 하이페츠가 편곡한 폰세의 '작은별'(Estrellita)이다. 김남중이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선곡한 작품이다.
이어 연주하는 비외탕의 비올라 소나타 Op.36은 1863년 라이프치히에서 출판된 곡이다. 비외탕이 작곡한 네 개의 비올라 작품 중 가장 익숙하며 특히 2악장의 뱃노래가 유명하다. 마치 산을 타고 내려오는 작은 물줄기를 떠올리게 하는 곡이다.
2부는 바다(blue)에 어울리는 작품을 선보인다. 2부 첫 순서에는 에네스쿠의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협주적 소품이 연주된다. 짙푸른 바다의 서정을 닮은 에네스쿠의 곡에는 낭만적인 랩소디가 가득한 곡이다. 공연의 피날레는 피아졸라의 '망각'과 '그랜드 탱고'. 강렬하고 정열적인 탱고의 리듬이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김남중은 "1부는 '숲'을 테마로 생기와 생동감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싱그러운 곡들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2부에서는 바다의 역동성과 더불어 심연의 깊은 고요까지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남중은 클래식 음악으로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해온 김남중은 음악을 통해 사회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시각장애인 마라톤클럽, 루게릭병협회 환우들과 꿈나무마을 보육원 오케스트라 아이들을 초대해 더불어 음악을 공유하는 시간도 준비돼 있다.
이에 대해 김남중은 "음악인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음악이 주는 위로와 감동이 있다. 특별한 계층이 아닌 누구라도 클래식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 함께 공감하고 슬퍼하기도 하지만 음악을 통해 용기와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남중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고 기획하는데 도움을 준 분들에게 꼭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희원기획(주)마레디마리 유명해 대표, 서울탑치과 김현종 원장, 프레시코드 정유석 대표와 유이경 이사, 72초 만물상 한주연, 제리미비주얼스 김재은 대표 등이다. 
김남중은 2005년부터 약 9년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했다. 2014년 뉴욕 카네기홀, 2015년 베를린 필하모닉홀에서 독주회를 개최하며 다양한 해외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쳐 왔다.
2016년 8월에는 미국 뉴욕 유엔(UN) 총회의장에서 열린 '유엔 세계 청소년 정상회담-유엔청소년회의'(2016 summer youth assembly at the United Nations)에서 음악으로 국제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6유엔 국제 평화기여 예술가상'(Global Artist for World Peace at UN)을 수상했다.
이후 비올라 최초로 '뉴욕 유엔본부 서머 유스 어셈블리'(Summer Youth Assembly) 유엔청소년회의 '평화와 희망 콘서트'(peace and hope concert)에 초청돼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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