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끝내기 승리가 많은 SK와 롯데

[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끝내기 승리가 많은...
두 팀은 9회 정규 이닝까지 5-5 동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연장 10회초 LG 이천웅의 데뷔 첫 만루홈런이...

롯데는 지난 6월 27일 KBO리그 역사상 여섯 번째로 자정을 넘겨서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연장 12회말 터진 전준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LG 트윈스에 극적으로 11-10으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두 팀은 9회 정규 이닝까지 5-5 동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연장 10회초 LG 이천웅의 데뷔 첫 만루홈런이 터졌을 때만 해도 경기는 LG의 승리로 끝날 것 같았으나 경기는 이후 1시간 넘게 더 이어졌습니다.

LG는 10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이천웅이 노경은의 초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습니다. LG는 계속해서 1사 2, 3루에서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뽑았습니다.

5-10으로 밀린 롯데는 10회말 선두타자 나경민이 2루타를 치고 황진수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롯데가 6-10으로 따라붙었습니다. 그리고 신본기의 몸 맞는 공, 이우민의 빗맞은 내야안타로 롯데가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손아섭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점수는 7-10으로 좁혀졌고 다음 타자 김문호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기적같은 10-10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롯데는 계속된 무사 2루 끝내기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LG의 12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마지막 타자는 투수 이동현이었습니다. 경기가 길어지고 난타전이 되면서 야수가 모두 소진됐기 때문입니다.

이동현은 12회말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 롯데 선두타자 이우민을 몸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손아섭이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이날 타격 성적이 좋은 김문호가 고의4구로 나가자 전준우가 끝내기 적시타를 쳐 약 5시간40분에 걸친 경기가 마무리 됐습니다.

롯데는 다음 날인 6월 28일 사직구장 LG전에서 밤 11시 36분까지 5시간 5분동안 연장 접전 끝에 9-9로 비기는 경기를 펼치는 끈질긴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 시즌 초반 상위권에서 선전하던 롯데는 5월 중순 이후 하락하기 시작하여 중하위권으로 떨어져 지난 6월 23일에는 7위로 31승39패, 5할 승률에서 -8 경기나 벌어져 희망이 없어 보였습니다.

롯데는 지난 6월 1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연장 10회말 최준석이 끝내기안타를 터트려 7-6으로 이기기도 했습니다.

1회 선제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던 최준석은 9회 6-6 동점이 된 후 연장 10회 2사 1,3루 상황에서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롯데는 지난 달말 LG와 연장 2경기 끝내기, 접전을 치르는 등 7월 3일 기준 최근 10경기에서 무려 7승2패1무승부의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직 7위이지만 37승39패1무승부로 승률 5할에서 -2 경기 차이만 보이고 6위 LG와 승차도 반 게임차로 좁혀졌습니다.

LG는 최근 10경기 성적이 1승8패1무승부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지 않아 2위에서 6위로 추락했습니다.

최근 10경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팀은 SK입니다. 롯데보다 1승이 많은 8승2패를 올리고 있습니다. SK는 최근 호성적으로 두산, 넥센을 제치고 팀 순위가 3위로 올랐습니다.

SK는 지난 6월 25일 인천구장에서 펼쳐진 kt전에서 김성현이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끝내기 홈런 포함 3안타를 기록하며 팀 4연승을 이끌었습니다.

김성현은 양 팀이 6-6으로 팽팽히 맞선 9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kt 심재민의 3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역전 끝내기 홈런을 날렸습니다. 김성현의 개인 통산 첫 번째 끝내기 홈런이었습니다.

선두 KIA는 지난 6월 16일 당시 2위였던 LG전에서 연장 11회말 안치홍의 3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이범호가 끝내기안타로 3-2로 승리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두 팀 선발 투수 차우찬(LG)과 김진우(KIA)가 나란히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KIA는 지난 5월 28일 광주 롯데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최원준의 보기드문 끝내기 만루 홈런을 날려 8-4로 이긴 적도 있습니다.

올 시즌 끝내기 승리를 가장 많이 올린 팀은 SK로 5번이나 됩니다. 그 다음은 롯데로 4차례 있습니다. 두 팀의 끝내기 패배는 각각 2회와 3회입니다. 반면에 LG는 가장 많은 4번의 끝내기 패배를 당했고 끝내기 승리는 한 차례도 없습니다.

두산과 한화는 끝내기 승리가 3회씩, 끝내기 패배가 2번씩 기록했습니다. 선두 KIA는 끝내기 승리가 2회, 끝내기 패배가 2회인데 역전승이 25번으로 가장 많아 타선이 대단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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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4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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