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김선빈-김하성-하주석, 新 유격수 삼대천왕 재편

[오!쎈 테마]김선빈-김하성-하주석, 新 유격수...
[OSEN=이상학 기자] 유격수 삼대천왕이 새롭게 재편됐다.


[OSEN=이상학 기자] 유격수 삼대천왕이 새롭게 재편됐다.

지난해 KBO리그 3대 유격수는 두산 김재호, LG 오지환, 넥센 김하성이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의미하는 'WAR'은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 기준으로 오지환(4.58)-김재호(3.61)-김하성(2.48) 순이었다. 황금장갑은 2년 연속 팀 우승을 이끈 김재호에게 돌아갔지만, 오지환과 김하성도 전혀 뒤질 게 없었다.

그러나 1년 만에 3대 유격수 구도가 재편됐다. 김재호와 오지환이 주춤한 사이 KIA 김선빈과 한화 하주석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기존 김하성과 함께 새로운 3대 유격수 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월까지 유격수 부문 WAR은 김선빈(2.77)-김하성(1.95)-하주석(1.83) 순이다.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선수는 역시 김선빈. 올 시즌 76경기 모두 출장한 김선빈은 타율 3할8푼2리 99안타 2홈런 45타점 45득점 23볼넷 28삼진 OPS .917을 기록 중이다. 그 누구도 예상 못한 타격 1위를 달리며 공포의 9번타자로 자리 잡았다. 578⅔이닝 동안 실책도 4개로 250이닝 수비한 유격수 11명 중에서 가장 적다.

하주석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팀 내 최다 75경기에서 타율 3할6리 92안타 8홈런 37타점 46득점 OPS .824를 기록하고 있다. 3할 타율에 두 자릿수 홈런도 머지않았다. 리그 전체 내야수 중 가장 많은 646⅓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수비에서 공헌도가 높다. 실책도 6개로 19개를 남발한 지난해와 비교할 때 천지개벽 수준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3대 유격수 중에서 유일하게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 74경기 타율 2할8푼6리 77안타 10홈런 54타점 47득점 29볼넷 35삼진 OPS .838의 성적을 내고 있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젠 어엿한 거포 4번타자 유격수로 성장했다. 다만 리그 최다 10개의 실책으로 수비가 조금 아쉽다.

김선빈·하주석·김하성 모두 아직 골든글러브 수상 경력이 없는 선수들이다. 김선빈은 지난 2011~2012년, 김하성은 2015~2016년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하주석은 올해가 풀타임 주전 2년차로 황금장갑 후보가 된 적도 없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놓고 벌이는 세 선수의 경쟁이라 더욱 흥미롭다.

WAR 순으로 김선빈-김하성-하주석에 이어 LG 오지환(1.66) SK 나주환(1.18) 두산 김재호(1.04) NC 손시헌(1.01) 삼성 강한울(0.23) 롯데 문규현(0.10)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오지환이 향후 3대 유격수 판도를 흔들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 흐름으로 볼 때 당분간 김선빈-김하성-하주석의 3파전 레이스가 이어질 전망이다. /waw@osen.co.kr

[사진] 김선빈-하주석-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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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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