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비디오판독 번복률 30.4% 승부를 가를 수도 있다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7.07.01 10: 00

KIA는 지난 6월 29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1회부터 맹공을 퍼붓고 비디오판독을 통해서 아웃이 세이프로 바뀌며 삼성에 22-1로 대승했습니다.
1회말 KIA는 삼성 선발 패트릭을 상대로 1번 이명기, 2번 김주찬, 4번 최형우 5번 안치홍, 7번 이범호가 잇따라 안타를 터트리고 8번 김민식은 볼넷을 얻어 3-0으로 앞선 2사만루 상황에서 9번 김선빈이 1루수 쪽 내야땅볼을 때렸습니다.
이 타구를 삼성 2루수 조동찬이 잡아 1루로 뛰어온 패트릭에게 던져 이기중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습니다.그러나 타자주자 김선빈은 비디오판독 사인을 보냈고 김기태 KIA 감독은 이를 받아들여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습니다. 결과는 세이프로 번복됐습니다. 3-0으로 1이닝이 끝날 상황이 4-0으로 변한 것입니다.

패트릭은 이에 흔들렸는지 이어진 2사만루에서 다음 타자 이명기에게 볼넷을 허용해 스코어는 순식간에 5-0으로 바뀌었습니다. 삼성 선발 패트릭은 3회말 무사에서 4안타에 안치홍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무려 14점이나 실점하고 강판당했습니다.
반면 KIA 선발 팻딘은 6월들어 3연패를 하며 4승5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부진했으나 대량 득점으로 힘을 얻어 8이닝 1실점으로 호투, 5승째를 따냈습니다.
한편 LG는 6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날 승부처는 4회였습니다. 선취점은 4회초 삼성 김헌곤이 LG 선발 데이비드 허프의 2구 138㎞ 커터를 받아쳐 비거리 120m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1점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삼성 선발 유규민은 4회말 박용택과 양석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채은성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에서 정성훈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만루를 내줬습니다. 이어 오지환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박용택이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습니다.  
LG는 2사 1, 3루 상황에서 유강남이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 순간은 손주인의 중전 안타 때 유강남이 3루까지 달리며 벌어졌습니다. 강광희 3루심은 유강남이 3루수 김정혁에게 태그 아웃됐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양상문 LG 감독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판정은 '세이프'로 번복됐습니다. 판정 번복에 우규민 이지영 배터리는 흔들렸는 지 포일로 유강남에게 홈을 허용해 4실점했습니다. 이날 우규민은 5이닝 4실점(4 자책점)하고 물러났고 LG 허프는 9이닝 3실점, 완투승을 따내 LG가 5-3으로 이겼습니다.
올해부터 KBO는 비디오판독센터를 마련하고 각 구장에 카메라 10대를 설치해 비디오판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2014 시즌부터 시행된 심판합의판정은 217경기에서 115회가 신청됐습니다. 판정 번복은 47회로 번복률은 40.9%였습니다. 2015시즌은 720경기에서 423회, 경기당 0.59번이었는데 166회가 판정 번복되며 번복률은 39.2%였습니다.
신청 기회가 늘어난 2016시즌에는 720경기에서 719회, 거의 1경기에 1번으로 많아졌습니다. 238회 판정 번복으로 번복률은 33.1%였습니다. 올해는 29일까지 374경기에서 382회, 116회 번복으로 번복률은 30.4%로 낮아졌습니다. 
비디오판독으로 인해 평균 2분 가량 경기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올해 KBO리그 평균 경기시간은 3시간 19분으로 지난해 3시간 25분보다 6분 정도 줄었습니다.
올해 비디오판독을 신청한 경우를 구단별로 보면 한화가 45회로 가장 많았는데 번복률도 37.8%(17회)로 가장 높았습니다. 넥센이 39회 신청에 13회 번복(33.2%)으로 번복률이 두번째이고 KIA가 32.6%(43회 중 14회), LG가 31.9%(47회 중 15회)였습니다. 가장 낮은 번복률은 kt로 26.5%(34회 중 9회)입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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