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이제훈 "이병헌 선배님에게 그런 면이 있었다니"

[인터뷰③] 이제훈 "이병헌 선배님에게 그런 면이...
[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믿보배’로 거듭난 이제훈....


[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믿보배’로 거듭난 이제훈. 이제 그에게 어떠한 역을 맡겨도 잘해낼 수 있으리라는 일종의 믿음이 생겼고 상대 배우들과의 호흡도 좋다.

2011년 영화 ‘파수꾼’을 통해 충무로의 주목할 만한 배우로 떠오른 그는 드라마 ‘패션왕’ ‘비밀의 문’ ‘시그널’ ‘내일 그대와’, 영화 ‘건축학 개론’ ‘점쟁이들’ ‘분노의 윤리학’ ‘파파로티’ ‘탐정 홍길동’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박열’에서는 신념의 동지이자 연인 가네코 후미코와의 운명적인 사랑을 위해 목숨을 걸 만큼 열정적인 순애보 연기로 여성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후미코 역은 이준익 감독의 전작 ‘동주’에서 일본인 쿠미 역을 통해 눈도장을 찍었던 배우 최희서가 맡았다.

이제훈은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후미코와 러브스토리라는 걸 촬영 막바지에 깨달았다. 정신적인 신념을 통해서 함께 간다는 게 놀라웠다. 최희서 배우가 연기한 것에 대한 신뢰가 영화적으로 잘 드러난 것 같다”며 “적극적으로 들으려고 했고 호기심을 가지고 물어봤다. 저도 반가운 마음에 화답해 케미스트리가 제대로 일어난 것 같다”고 최희서와 연기적 호흡이 좋았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박열과 후미코를 보면, 남녀 간에 사랑이 필수지만 서로가 생각하는 신념이 같으면 함께 할 수 있는 것 같다. (박열-후미코 사이에)교감하는 신을 넣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그것보다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 강조돼야 했다. 그래서 박열이라는 인물은 가네코 후미코 없이는 설명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가네코 후미코가 있어서 박열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열’의 시나리오를 보고 완전히 빠져버린 그는 처음에 캐릭터가 어렵다고 느꼈지만 이런 사람이 존재할 수도 있다고 믿고, 자신을 통해 그를 온전히 살려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수용소 안에서 점점 야위어가는 박열을 표현하기 위해 한 달간 쌀을 금식한 것은 물론 맞는 장면도 대역 없이 소화했다. 자신을 박열에 일치시키고 사랑에 빠진 것이다.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주인공이지만, 이제훈은 작품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매우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연기에 일가견이 있고 푹 빠져있는 배우 이제훈은 평상시에 어떤 일을 하며 보낼까. 그는 주로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재미로 여가 시간을 보낸다. ‘박열’의 주제곡 ‘흔적’을 쓴 비와이의 팬이라는 이제훈은 싸이, 오혁, 볼빨간 사춘기, 검정치마 등 좋아하는 가수들이 많다.

“볼빨간 사춘기의 노래도 좋아하고 최근에 검정치마가 정규앨범을 발표해 너무 좋다. 그동안 한 곡씩만 내서 감질났다(웃음). 이번 앨범이 너무 감사하다(웃음).”

그러면서 “내 나름대로 흥이 있다. 최근 싸이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도 정말 대단했다고 느꼈다. 뮤직비디오 속 이병헌 선배님도 대단하더라. ‘이병헌 선배님에게 저런 모습이 있었구나. 나도 특기를 계발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제훈 역시 가수들로부터 M/V 러브콜을 받으면 “완전 영광”이라면서 기분 좋게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저는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한 게 많다고 생각한다. 흥행에 대한 기대도 하면서 바라보고 있지만 작품을 꾸준히 하면서 이제훈이라는 사람에게, 배우에게 신뢰가 가길 바란다. 안주하기 위해 이 길을 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꾸지람을 듣던지, 깨지더라도 제가 생각하는 배우에 대한 정체성을 키우며 앞으로 더 나아가고 싶다. 그 끝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웃음).”/purplish@osen.co.kr

[사진]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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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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