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래의 거인의 꿈] '새 외인과 황재균' 롯데가 맞이할 '운명의 7월'

[조형래의 거인의 꿈] '새 외인과 황재균'...
롯데 자이언츠에겐 운명의 7월이 될 전망이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콜업...


롯데 자이언츠에겐 운명의 7월이 될 전망이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콜업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국내 복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내야수 황재균의 영입 여부가 7월에 결정이 될 것이기 때문.

롯데는 현재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물색 중이다.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닉 애디튼의 부진이 손 쓸 수 없는 상황까지 몰리면서 외국인 투수 교체 작업에 착수했다.

성적이 7위로 내려앉아 있지만 아직 가을야구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으로 선발진이 붕괴된 것을 생각해 볼 때 거물급 외국인 선수를 새롭게 데려올 수만 있다면, 다시금 순위 레이스에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가정이 성립한다.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가 1장 밖에 남지 않은 롯데는 일단 애디튼을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롯데는 어중간한 선수들보다는 에이스급 투수를 영입하기 위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다만, 이 기간이 현재로서는 다소 이르다는 것. 롯데는 7월 이후를 보고 있다. 오는 7월 2일(한국시간)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콜업의 기로에 놓인, 이른바 'AAAA급'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게되는 옵트 아웃 조항을 발동 시킬 수 있다. 해외 무대로 눈을 돌리는 시기가 바로 7월이라는 것.

지난해 LG가 데이비드 허프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것도 7월 이후였다(7월8일). 허프 역시 메이저리그 콜업을 기다렸지만, 7월까지 부름을 받지 못하자 옵트 아웃 조항을 발동 시켜 LG 유니폼을 입었다. 허프는 한국 무대에 입성한 뒤 13경기(11선발)에서 7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고, LG도 허프 영입 이후 39승30패를 기록하며 리그 4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허프가 가을야구의 길잡이였던 것.

결국 롯데도 허프와 같은 케이스를 기다리고 있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어중간한 선수들로는 충분히 올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7월 옵트 아웃 조항을 사용하는 선수들이 나올 때 이후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시기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7월2일 이후에는 롯데 프런트가 또 바쁘게 움직여야 할 영입 대상이 존재한다. 바로 지난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던 황재균이다.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뒤 스프링캠프에서 연신 홈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시작은 트리플A 였지만 콜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시일이 지날수록 황재균에게 콜업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결국 결단의 시기인 7월까지 오게 됐고, 현지 언론에서 "황재균이 옵트아웃 조항을 발동 시킬 것이다"는 보도가 나오게 됐다. 황재균 역시 7월2일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고, 그 조항을 활용할 것이라는 것. 이미 황재균은 7월2일 이후 샌프란시스코 소속이 아니라는 것은 기정사실화가 됐다.

한국과 미국 모든 구단들이 영입할 수 있는 완전한 FA 자격을 얻게되는 황재균이다. 대부분 황재균의 국내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 단연 관심이 집중되는 팀은 원 소속 구단이었던 롯데다.

구단은 "우선 황재균이 옵트 아웃을 사용한 뒤 결정할 문제다"며 전제를 했지만, "황재균 본인과 연락을 취하고 있었고, 한 달 전쯤부터는 황재균의 심리 상태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 라이언 사도스키 스카우팅 코치도 황재균과 면담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구단은 황재균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확인한 상황. 황재균의 국내 복귀에 대한 판단이 선다면, 구단도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이 시기 역시 새로운 외국인 선수와 마찬가지로 올스타 브레이크 즈음으로 생각할 수 있다.

현재 롯데는 황재균이 떠난 이후 마땅한 3루의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황재균이 돌아온다면 타선과 3루에 대한 공백은 확실하게 채울 수 있다. 공수에서 확실한 보강 요소다.

'에이스급' 새 외국인 선수와 황재균이 동시에 롯데 유니폼을 입을 수만 있다면, 롯데는 여름 이후 순위 싸움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롯데 담당 기자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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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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