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논란'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 "MP그룹 회장 사퇴"

[OSEN=강필주 기자] 갑질논란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대국민사과에 나섰다.

정 회장은 2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미스터피자 방배동 본사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와 함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사랑받는 미스터피자되겠다"고 고개를 숙인 뒤 "회장직을 사퇴하고 최병민 대표이사 사장에게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우현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1일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진행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가맹점에 비싸게 치즈를 공급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의 수사를 받고 있다.

또 검찰은 본사가 집행해야 할 광고비를 가맹점주에게 떠넘긴 의혹과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한 회장 자서전 대량 강매, 비자금 조성 등 그간 업계에서 제기된 의혹 전반도 들여다 볼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보복출점으로 지적된 미스터피자 이천점과 동인천역점을 바로 폐점한다고 했다. 더불어 식자재 공급에 있어서도 일체의 친인척을 배제하고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식자재공급업체를 선정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외부 전문가와가족점(가맹점)대표, 소비자대표로 이뤄진 ‘미스터피자 상생위원회’(가칭)를구성해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상생방안을 강구,빠른 시일내에 구체적인 경영쇄신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한편 정우현 회장은 이 날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최병민 대표이사에게 경영을 맡긴다고 했다. 다음은 정우현 MP그룹 회장의 대국민 사과문 전문이다.

MP그룹 정우현 입니다.

1990년에 출범한 미스터피자는 국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사랑으로 자라나 이제 자랑스런 한국대표 브랜드가 되어 세계각국에 한국의 맛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민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미스터피자에 보내주신 사랑에 무한히 감사드리고 동시에 제 잘못으로 인하여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이천점과 동인천역점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즉시 폐점하겠습니다. 식자재는 오해의 소지를 불러올 수 있는 일체의 친인척을 철저히 배제, 공정하고 투명하게 구매하겠습니다.

또 즉각 각계 전문가와 소비자대표, 가족점대표가 참여하는 미스터피자 상생위원회(가칭)를 구성, 이를 통해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상생방안을 강구하고 구체적인 경영쇄신 로드맵을 마련, 사랑 받는 국민 피자로 거듭나겠습니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창업스쿨을 개설해 청년창업을 통한 일자리를 적극 창출해 가겠습니다. 사회에 공헌하는 진정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 투명경영, 상생경영을 통하여 미래형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진심으로 약속 드립니다.

저는 최근의 여러 논란과 검찰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여, 금일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국내 미스터피자 프랜차이즈사업 경영은 최병민 대표이사께서 맡을 것입니다.그리고 공정거래 위반에 대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미스터피자는 대한민국 토종브랜드로서 여러분의 사랑으로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 되었습니다. 이러한 업적은 사랑 받는 미스터피자를 만들기에 불철주야 전념해 주신 가족점대표와 전 직원들의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창업주로서 송구하고 죄송하지만 가족점 여러분들의 열정과 도전이 끊임없이 이어져 나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국민 여러분! 미스터피자 가족점대표와 매장에서 일하는 4천여 직원들, 그리고 수많은 협력업체들을 잊지 마시고 애정어린사랑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거듭 거듭, 제 잘못으로 인하여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2017. 6. 26.

MP그룹 회장 정우현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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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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