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PIT전 1이닝 무실점…STL 3연패 탈출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6.26 12: 19

'파이널 보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세이브와 무관한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깔끔하게 지워냈다.
세인트루이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 경기를 8-4로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3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분위기를 바꿨다. 선발투수 마이크 리크가 6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승패없이 물러났지만 타선이 11안타 8득점으로 경기를 가져왔다.
오승환은 팀이 8-4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오승환은 지난 24일 피츠버그전 3-3으로 맞선 9회 등판, 1이닝 1피홈런 1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은 바 있다. 이후 25일 경기서 휴식을 취한 뒤 이틀 만에 등판.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3.71에서 3.60으로 하락했다.

오승환은 선두 앤드류 맥커친을 상대로 볼카운트 2S를 선점한 뒤 중견수 플라이로 솎아냈다. 이어 조디 머서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2아웃. 오승환은 엘리아스 디아스를 범타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 3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서 그렉 가르시아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먼저 앞섰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3회 곧바로 3득점하며 역전을 만들었다. 1사 2·3루서 애덤 프레이저가 2타점 3루타를 때려내 균형을 맞췄다. 이어 조쉬 해리슨이 희생플라이로 프레이저를 불러들였다. 피츠버그의 3-2 역전.
피츠버그는 4회 앤드류 맥커친과 조디 머서의 연속 안타에 상대 유격수 알레디미스 디아스의 송구 실책을 묶어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엘리아스 디아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한 점 더 뽑아냈다. 피츠버그의 4-2 리드.
중반까지 고전하던 세인트루이스는 6회 균형을 맞췄다. 선두 랜달 그리척의 좌월 솔로홈런과 야디어 몰리나의 2루타, 2사 후 제드 저코의 1타점 2루타로 4-4 원점을 만들었다.
세인트루이스는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상대 후안 니카시오를 공략해 역전을 만들었다. 토미 팸과 스테판 피스코티가 연속 볼넷을 골라나갔다. 1사 후 몰리나가 우전 안타로 2루주자를 불러들이며 5-4 역전. 이어 디아스의 타구를 유격수 조디 머서가 처리하지 못하며 리드는 6-4까지 벌어졌다. 기세를 잡은 세인트루이스는 폴 드종의 2타점 적시타로 8-4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세인트루이스는 8회 브렛 시슬(1이닝 무실점)-9회 오승환(1이닝 무실점)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ing@osen.co.kr
[사진] 8회 결승타를 치는 몰리나(아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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