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잰슨, 시즌 첫 볼넷 허용…무볼넷 기록 중단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6.26 10: 15

LA 다저스의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30)이 시즌 첫 볼넷을 내줬다.
잰슨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전, 팀이 7-6으로 앞선 8회 1사에 구원등판해 1⅔이닝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17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즌 첫 볼넷을 내준 것이 옥에 티였다.
잰슨은 이날 경기 전까지 30경기에 등판, 31이닝을 던져 4승 16세이브를 거두며 50탈삼진을 기록했다. 그 사이 볼넷은 0개로 칼같은 제구를 자랑했다.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잰슨은 올해까지 8시즌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5개로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처럼 무볼넷 행진을 이어갈 정도는 아니었다. 2014년 2.6개였던 잰슨의 9이닝당 볼넷은 2015~2016년 2년 연속 1.4개로 줄였는데 올 시즌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무볼넷 행진이다.
이 부문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2013년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가 세운 35삼진-무볼넷. 잰슨으로서는 이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셈이었다.
또한, 잰슨은 개막 후 최다이닝 무볼넷 기록 경신도 노렸지만 실패했다. 이 부문 기록은 지난 1991년 마크 아이크혼의 40⅓이닝. 잰슨으로서는 9⅓이닝이 부족했던 셈이다.
이날 잰슨은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아웃카운트 다섯 개를 잡아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
잰슨은 8회, 탈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이닝을 지웠다. 잰슨은 8회 공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잰슨은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불펜투수인 잰슨으로서는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하지만 '5아웃 세이브'와 타석에서의 모습은 잰슨의 루틴을 유지하는 데 독이 됐다. 잰슨은 9회 1사 후 놀란 아레나도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날 경기 포함 32이닝서 연속 무볼넷 기록이 끊겼다.
물론 잰슨은 남은 투아웃을 깔끔히 해결했지만 대기록 행진을 멈췄다는 점은 개인적인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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