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찬익의 대구 사자후] '55일만의 승리' 페트릭, "점차 나아지는 모습에 승리 예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6.24 10: 07

재크 페트릭(삼성)은 불운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럴 만도 했다. 잘 던지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등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KBO리그 규정 이닝을 소화한 선발 투수 가운데 득점 지원이 가장 낮았다.
더 이상의 불운은 없다. 페트릭은 23일 대구 한화전서 6⅔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4월 29일 대구 SK전 이후 55일 만의 승리. 1회 1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1실점으로 잘 막은 게 결정적이었다. 다음은 페트릭과의 일문일답. 
-4월 29일 대구 SK전 이후 55일 만에 2승 달성에 성공했다.  

▲드디어 2승을 달성하게 돼 기쁘다. 등판할때마다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2승 달성이 머지 않았다는 걸 예감했다. 
-최근 들어 퐁당퐁당 행보를 보였는데.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지난 한화전에서도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투구에 자신이 없을때마다 볼이 더 많이 나오니까 공격적으로 승부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공격적인 승부가 돋보였다.  
▲오늘 스트라이크존이 평소보다 좁다고 느꼈는데 공격적으로 승부하고자 했다. 지난 한화전에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번에는 공격적으로 던졌다. 
-포수 권정웅과의 호흡은 어땠는가. 
▲최근 2경기 연속 권정웅과 배터리를 이뤘는데 호흡이 잘 맞고 아주 편안했다. 실수가 나왔지만 모두 내 탓이다. 
-1회 1사 만루 상황이 최대 위기였다. 1회부터 위기에 처해 아쉬울 법도 했는데.  
▲나 자신에게 가장 화가 났다. 지난 등판(16일 대구 SK전)에서도 1회 실점했었다. 1회 점수 주는 게 정말 싫다. 나 자신에게 화가 나서 더욱 더 공격적으로 승부하려고 했다. 
-1회 4-1 역전 이후 안정감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1회 타선 지원을 받은 것도 좋았지만 1회 위기 상황에서 1점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는 게 가장 만족스럽다. 비야누에바처럼 뛰어난 투수와 상대할때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7회 들어 힘이 떨어진 느낌이었는데. 
▲내가 느낄땐 컨디션은 괜찮았다. 방망이가 부러지는 타구가 안타가 되는 등 상대 타자들이 잘 쳤다고 생각한다. 
-규정 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가운데 득점 지원이 가장 낮다. 
▲득점 지원이 부족해도 나 또한 평균 자책점이 낮은 게 아니기에 타자들이 힘들수록 더욱 더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삼성 담당 기자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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