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人] 장원준, 선발 붕괴 도미노 끝낸 '대들보'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6.23 21: 39

선발 투수의 연이은 부진. 장원준(32)이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장원준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간 9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최근 두산은 연이은 선발 투수의 부진에 골머리를 앓았다. 특히 3경기에서 유희관(4⅔이닝 8실점 7자책), 니퍼트(3이닝 9실점), 함덕주(3⅔이닝 4실점)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11⅓이닝 21실점으로 기대 이하의 피칭을 펼쳤다. 자연스럽게 불펜도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했다.

계속된 붕괴 도미노 현상에 반등이 절실한 상황. 장원준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1회초는 다소 불안했다.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안타를 맞은 뒤 신본기의 땅볼로 선행주자를 잡았지만, 손아섭의 볼넷과 이대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비록 실점과 함께 시작했지만, 2회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면서 안정을 찾은 장원준은 3회 안타 한 개만 내주고 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초 두 번째 위기에 몰렸다. 2사 후 김문호의 기습 번트 안타 뒤 황진수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문규현도 기습 번트 안타에 성공하며 장원준을 흔들었다. 2사 만루 위기. 그러나 장원준은 김사훈을 땅볼로 돌려 세우며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위기를 넘긴 장원준은 5회 안타 한 개를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6회에는 두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총 98개의 공을 던졌지만, 장원준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 처리했다. 총 투구수 111개를 기록한 장원준은 8회가 돼서야 마운드를 내려왔다.
장원준이 모처럼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타자들도 힘을 냈다. 박건우가 멀티 홈런을 날리는 등 3안타 경기를 펼쳤고, 민병헌, 정진호, 오재일도 각각 2타점 씩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결국 장원준은 지난 11일 울산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6실점(3자책)으로 시즌 5패 째를 당한 것을 설욕하고 시즌 5승 째를 수확했다. 아울러 두산도 2연패에 탈출하고 다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