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술래잡기로 당한 투아웃’ 동점기회 날린 LG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6.23 21: 32

어설픈 주루 플레이를 펼친 LG가 동점기회를 날렸다.
LG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7차전에서 3-8로 패했다. 5위 LG(36승 33패)는 6위 넥센(36승34패1무)에 반 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LG는 밴헤켄의 구위에 눌려 4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했다. 반면 넥센은 타격이 폭발하며 먼저 4득점했다. 밴헤켄은 5회 오지환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LG는 6회 밴헤켄을 완전히 끝장낼 수 있었다. 이형종이 서건창과 김웅빈의 수비실수로 출루했다. 이천웅이 후속타를 쳤다. 박용택의 적시타로 LG가 한 점을 만회했다.
양석환의 땅볼에서 3루 주자 이천웅이 런다운에 걸렸다. LG는 이천웅이 아웃되더라도 최소 박용택이 3루까지 진루해 다시 득점을 엿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자들이 상황판단을 잘못해 최악의 결과를 냈다.
2루 주자 박용택은 이천웅과 상관없이 3루로 향했다. 이천웅이 3루로 귀루하자 김하성이 2루 주자 박용택을 먼저 태그로 아웃시켰다. 김하성은 홈으로 도망가는 이천웅까지 달려가 태그해 흔치 않은 투아웃을 잡았다.
LG 측은 김하성이 이천웅을 제대로 태그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이천웅은 일단 홈까지 밟았다. 비디오판독까지 갔지만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성훈이 뜬공으로 물러나 LG는 절호의 동점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위기서 벗어난 밴헤켄은 한숨을 돌렸다.
결국 LG는 7회말 3실점을 추가로 허용해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결정적 동점기회를 날려버린 주루플레이가 두고 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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