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로사리오, 윤학길 투수 코치에게 절한 사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6.23 17: 37

한화에 '윤학길 코치의 배팅볼 등판=로사리오 홈런'이라는 새로운 공식이 생겼다.
1군 투수 메인 코치로 보직 변경 이후 배팅볼을 자처하며 현역 시절 못지 않은 위력투를 발휘하는 윤학길 코치. 공교롭게도 윤학길 코치가 배팅볼을 던질 때마다 윌린 로사리오가 대포를 가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22일 대전 넥센전 또한 마찬가지. 로사리오는 0-0으로 맞선 1회 2사 2루서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에게서 좌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시즌 18호째.

홈런을 때린 뒤 덕아웃으로 들어온 로사리오는 윤학길 코치를 향해 큰 절을 했다고 한다. 이상군 감독 대행은 "윤학길 코치가 입맛에 맞게 잘 던진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3~4월 5홈런, 5월 4홈런에 불과했던 로사리오는 이달 들어 9차례 대포를 쏘아 올리는 등 거포 본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이상군 대행은 "나가시마 타격 코치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감각을 찾아가고 있다. 로사리오는 생각이 많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노력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최근 들어 홈런 생산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에 이상군 대행은 "타자들이 수원 3연전부터 감을 되찾기 시작한 것 같다. 하지만 홈런이라는 게 언제 식을지 모른다. 이럴때 투수들이 좀 더 잘 해준다면 금상첨화"라고 투수들이 하루 빨리 제 모습을 되찾길 바랐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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