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 "힘들게 잡은 기회 놓치지 않겠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6.23 13: 00

백정현(삼성)이 1군 복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백정현은 22일 두 번째 불펜 피칭(40개)을 소화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백정현은 "(허리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오늘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했는데 처음보다 더 좋아진 느낌"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일 대구 KIA전서 김주형의 강습 타구에 왼팔을 맞은 뒤 훈련을 제대로 못했던 백정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체력이 바닥날까봐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의욕이 앞서다 보니 허리를 삐끗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백정현은 "올 시즌 내내 1군에서 뛰는 게 목표였는데 이렇게 빠지게 돼 너무 아쉽다"면서 "어렵게 잡은 기회이기에 꼭 지키고 싶었다. 내가 빠지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내 자리를 지키고자 욕심을 냈던 게 탈이 났다"고 털어 놓았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던가. 백정현은 "1군 엔트리에서 빠지게 된 건 아쉽다. 하지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라사카 히사시 컨디셔닝 코치님께서도 '어찌 보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재충전 잘 하고 오라'고 격려해주셨다"고 전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선발진에 합류한 백정현은 "지금껏 야구하면서 가장 행복하다"고 씩 웃었다. 2007년 데뷔 후 선발 투수에 대한 꿈을 가슴 한 구석에 간직하고 있었으나 자신의 꿈을 활짝 펼치지 못했다. 뒤늦게나마 선발진에 합류하면서 의욕이 배가 됐다는 게 백정현의 말이다.
그는 "지난 시즌 후반에 우연찮게 선발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기뻤다. 올 시즌에도 선발로 뛰고 싶었으나 팀사정상 그러지 못했다. 선발 투수로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백정현은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고 내가 원하는대로 잘 되고 있다. 이제 다시 경쟁이다. 힘들게 잡은 그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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