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 최재훈, 양의지 안 부러운 한화 복덩이

"신의 한 수" 최재훈, 양의지 안 부러운 한화 복덩이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단장님 신의 한 수 아닌가 싶다".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단장님 신의 한 수 아닌가 싶다".

한화가 최근 6경기 4연승 포함 5승1패,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최재훈이 들어온 후 팀이 상승세"라며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도 소질 있다. 두산엔 예전부터 좋은 포수가 많았는데 재훈이를 데려온 게 단장님 신의 한 수 아닌가 싶다"고 트레이드를 주도한 박종훈 단장에게 공을 돌렸다.

이상군 대행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한화의 최근 6경기 성적은 최재훈이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서 1군에 복귀한 지난 16일 수원 kt전부터 정확하게 일치한다. 최재훈은 1군 복귀 후 6경기 20타수 7안타 타율 3할5푼 1홈런 3타점, 도루저지율 3할3푼3리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한화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시즌 전체로 넓혀도 다르지 않다. 최재훈은 한화 이적 후 30경기에서 타율 3할2푼9리 27안타 1홈런 10타점 9득점 6볼넷 6사구 OPS .854를 기록 중이다. 2할9푼6리의 도루저지율보다 타격 성적이 훨씬 좋다. 당초 수비형 포수로 알려져 있었지만, 트레이드 당시부터 박종훈 단장은 "방망이도 괜찮다. 공격력을 갖춘 주전급 포수"라고 최재훈을 소개했다.

한화는 최재훈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안방을 지킨 30경기에서 15승15패, 정확히 5할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최재훈 없이 치른 39경기에선 15승24패로 승률이 3할8푼5리밖에 되지 않는다. 꼭 최재훈 덕이라고 할 순 없지만, 그가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인 것은 틀림없다.

오랜 기간 젊은 포수난에 허덕인 한화에 최재훈만한 복덩이가 따로 없다.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까지 기대이상으로 해준다. 적어도 한화에선 양의지(두산) 부럽지 않은 최고 포수다. 리그 전체로 봐도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WAR도 1.00으로 양의지(2.90) 강민호(롯데·1.51)에 이어 3위에 빛난다.

특히 22일 넥센전은 최고의 하루였다. 4회 차일목 대신 교체로 출장한 최재훈은 5회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더니 9-12로 뒤진 8회 2사 1·2루에서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한화 이적 첫 마수걸이 홈런이 결정적인 순간 나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0회 이성열의 끝내기 홈런으로 역전승을 거두는데 있어 최재훈이 결정적인 디딤돌을 놓았다.

경기 후 최재훈은 "얼떨떨하다. 홈런을 친 순간도 좋았지만 성열이형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한 순간 더 기뻤다. 팀이 이기는 과정에서 도움이 된 홈런이라 기쁨이 두 배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숨겨둔 장타력까지 발휘한 최재훈, 한화를 넘어 리그 정상급 포수를 향해 한 걸음 더 내딛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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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3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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