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9승' 양현종, 돌아온 삼박자 에이스 DNA 회복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6.22 22: 07

KIA 양현종이 에이스 DNA를 회복했다. 
양현종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출격해 7회까지 8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7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완전히 투구 밸런스를 되찾은 투구로 팀의 11-5 승리를 이끌고 시즌 9승(3패)을 따냈다.  
1회초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흔들렸다. 그러나 위력적인 볼을 던지며 오재원 삼진, 박건우는 2루땅볼, 김재환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는 세 타자를 가볍게 잡아내며 무실점. 타선도 2회 두 점을 지원해주었다. 

그러나 3회초 선두타자 에반스에게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고 위기를 불렀다. 류지혁을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최주환에게 우월 동점 투런포를 맞았다. 오재원에게는 3루수 옆을 꿰뚫는 2루타를 내주었다. 그러나 후속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눌렀다. 
4회는 수비의 실수가 아쉬웠다. 1사후 민병헌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오재일을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수 이범호가 뒤로 빠뜨려 병살이 1,3루 위기로 둔갑했다. 에반스의 유격수 땅볼때 추가 1실점했다. 이후는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이 5회 두 점을 더 뽑아주자 바짝 힘을 냈다. 6회는 탈삼진 1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넘어갔다. 7회에도 올라 에반스와 류지혁을 범타로 잡았다. 최주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투구수 100개를 넘긴 상황에서 이대진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그대로 던지겠다는 투지를 보였다. 그리고 오재원을 1루 땅볼로 유도하고 등판을 마쳤다. 
지난 15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 호투에 이어 2경기 연속 성공적인 투구였다. 무엇보다 최고 150km를 찍은 직구의 힘이 빛났고 슬라이더를 많이 던진 것도 주효했다. 아울러 체인지업도 제대로 들어갔다. 제구력도 안정감을 찾았다. 올해 두산에게 4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날은 설욕에 성공했다. 완전히 에이스 DNA를 회복한 투구였다. 
경기후 양현종은 "컨디션이 매우 좋았고 포수의 리드가 좋았다. 힘들때마다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 편안하게 던졌다. 두산 타자들이 장타가 있지만 자신있게 던지게끔 여유를 주었다. 날씨가 더워 힘들었지만 수비수들이 잘 막아주어 승리를 챙겼다"고 말했다. 
이어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의 피칭을 하다보니 두산전 성적이 좋지 않았다. 두산 타자들이 (두 구종을)노리는 것 같아  슬라이더를 많이 던진 것이 결과가 좋았다. 7회는 감독과 코치님이 믿어주셔서 마운드에 올라갔고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고 승리의 비결도 소개했다.  /sunny@osen.co.kr
[사진] 경기후 딸과 함께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아래)/광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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