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의 e스포츠 가능성, 관전 시스템에 있다

포인트 블랭크의 이러한 관전 모드는 리그 현장에 있는 관중 뿐 아니라 스트리밍 중계 방송을 통해 경기를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재미를 준다. 제페토는 포인트 블랭크 리그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스트리밍 방송을 볼 수 있는 글로벌 공식 사이트를 지난해에 오픈했다. 이 후 ‘PBWC 2017’의 각 국가별 공식 스트리밍 누적 뷰 수가 200만뷰를 훌쩍 뛰어넘으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끝마쳤다.
FPS의 e스포츠 종목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앞으로도 충분하다. 경기 흐름이 너무 빨라 보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계속해서 점수가 나는 농구 경기와 비슷한 재미가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포인트 블랭크와 오버워치,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 FPS 종목의 e스포츠 인기가 상당하다. 물론 게임을 하는 사람 뿐 아니라 보는 사람도 즐거울 수 있도록 관전 시스템 개선에 대한 개발사의 당면과제도 남아있다. / scrapper@osen.co.kr

[OSEN=고용준 기자] 최근 중국 인터넷 대기업인 ‘텐센트’가 e스포츠 시장 확장 가속화를 위한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한화로 16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e스포츠 시장의 규모는 날로 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게임이 e스포츠화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좋은 게임성과 밸런스는 e스포츠 종목으로서 기본 요건이다. 거기에 관전 재미와 탁월한 중계 요소까지 더해지면 그 가능성이 높아진다.
AOS, RTS, MOBA 등의 여러 e스포츠 종목 장르 중 FPS는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그 인기가 부족해 다른 장르에 비해 활동하고 있는 프로 게임팀도 많지 않았다.
FPS는 게임 특성상 경기의 호흡이 빠르고 e스포츠 경기 진행 시 프로 게이머의 시각에서 중계 화면을 보여주다 보니 전반적인 경기 진행 상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e스포츠 종목으로서의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작년 5월에 발매된 ‘오버워치’가 큰 인기를 모으며 상황이 달라졌다. FPS 장르 임에도 불구하고 국내를 포함, 해외에도 많은 팀들이 생겼다.


오버워치 국내 리그 APEX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이후 급격하게 몸집을 키워왔다. 초반 오버워치 리그는 관전 모드가 따로 있지 않고 선수 개인 화면만 볼 수 있어 복잡한 전투 양상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이에 게임 연출을 위한 메인 옵저버 외에 하이라이트 송출을 위해 3명의 옵저버를 추가로 두어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중계하고 있다. 오버워치를 개발한 블리자드는 e스포츠 관전에 문제가 없도록 앞으로도 개선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산 FPS 중에도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e스포츠 종목이 있다. 바로 제페토가 개발한 ‘포인트 블랭크(Point Blank)’이다.
제페토는 포인트 블랭크를 단일 종목으로 한 글로벌 e스포츠 리그 ‘포인트 블랭크 인터내셔널 챔피언십(Point Blank International Championship, 이하 PBIC)을 지난 2011년부터 매년 하반기에 개최해왔다. 또한 작년부터 포인트 블랭크 상반기 정규 리그인 ‘포인트 블랭크 월드 챌린지(Point Blank World Challenge, 이하 PBWC)’를 개설해 올해도 성황리에 리그를 마쳤다.

제페토가 글로벌 무대에서 매년 e스포츠 리그를 주최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1억 3000만 명 이상의 유저풀을 기반한 글로벌적 인지도가 바탕이 됐다. PBIC와 PBWC는 포인트 블랭크를 즐기는 유저들이 계속해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모멘텀을 제공하고 이와 상호 보완적으로 풍부한 유저풀은 선수 공급에도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매년 리그를 진행하며 쌓이는 옵저빙 노하우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관전 시스템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포인트 블랭크 옵저버 모드만의 특별한 기능으로 ‘플리어 카메라’와 ‘카메라 시점 저장’ 기능을 꼽을 수 있다.
'플리어 카메라' 기능은 1인칭 시점으로 옵저버 모드를 통해 관전하고 있는 관중들에게 흡사 모든것이 투과되어 보이는 엑스레이 사진처럼 벽 뒤의 캐릭터들까지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사전에 원하는 지역에 카메라 뷰를 저장하고 숫자키를 통해 해당 위치로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데, 경기 도중 옵저버는 이 기능을 이용해 교전 지역으로 화면을 빠르게 전환해 관중들이 경기 상황 분석과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 페이스북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클릭!!!]
2017-06-22 11:13

Oh! 모션

HOT NEWS

로딩

OSEN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