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어깨 부상' 봉중근, 수술과 시즌 아웃 위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6.22 05: 24

LG 베테랑 투수 봉중근(37)이 어깨 부상으로 수술 기로에 놓여 있다. 부상 상태가 시즌 아웃에 놓일 위기다. 
봉중근은 올해 1군 무대 기록이 없다.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 5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다. 그러나 4월 30일 두산 2군과의 경기가 마지막 등판이었다. 최근 양상문 감독은 "봉중근의 어깨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는데, 부상 상태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봉중근의 부상은 왼 어깨 극상근 손상이다. 과거에도 어깨 통증으로 치료를 받았던 부위다. 2012시즌을 마치고 극상근 재활로 인해 2013년 3월에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하지 못하기도 했다. 해를 거듭하면서 다시 탈이 난 것이다.

현재 봉중근은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고 있다. 조만간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어깨 수술을 선택할 지, 주사 치료 등으로 재활을 할 지 결정해야 한다. 심사숙고 중이다. 
수술을 하면 재활 기간이 길어지겠지만, 문제점을 확실하게 고칠 수 있다. 재활을 선택한다면 수술보다는 재활 기간이 짧을 수 있지만, 재발 가능성이 많다. 그렇다고 나이를 고려하면 선뜻 수술을 결정하기도 쉽지 않은 문제다. 봉중근은 지난 겨울 LG와 FA 계약(2년 15억원)을 맺었다. 수술을 하고 재활을 마치면 계약 기간이 끝날 수도 있다. 
LG 구단은 말을 아끼고 있다. 봉중근의 결정이 가장 중요하고, 구단은 선수의 선택에 따른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구단측은 "선수가 치료 방법을 결정하면 재활 과정에서 최대한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봉중근이 어떤 선택을 하든 2017시즌 공을 던지는 것은 보기 힘들 수 있다. 수술을 하면 시즌 아웃이다. 내부적으로는 수술이 아닌 재활을 선택하더라도 올해 1군 복귀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봉중근은 1997년 애틀랜타와 계약,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2007년 LG에 입단했다. 2008~2010년 3년 연속 10승을 기록하며 LG 암흑기를 지탱한 선발로 활약했다. 2011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후 2012년부터는 마무리로 변신해 3년 연속 25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2015시즌부터 하락세, 지난해는 1군과 2군을 오가며 19경기에서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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