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완투 경기’ 해커, "최대한 많은 투구 책임지려 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21 22: 02

NC 에이스 에릭 해커(34)가 자신의 KBO 6번째 완투 경기를 선보이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해커는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120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1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2-1 승리를 이끄는 동시에 시즌 7번째 승리를 따냈다.
팀이 3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해커의 투구가 빛났다. 8회까지 단 90개의 공으로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던 해커는 9회 안타 세 개를 맞고 1점을 내줬다. 박정권의 플라이볼을 잡지 못하며 2사 만루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 타자 이성우와의 11구 승부에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스스로 불을 껐다. 개인 6번째 완투 경기.

경기 후 해커는 "먼저 SK 타자들이 강타자가 많았다. 어제 경기 선발이 일찍 무너져 불펜이 빨리 가동됐다. 그것을 생각하고 있었기에 최대한 많은 투구를 책임지려 했다. 내 뒤에는 7명의 수비수가 있고 김태군의 좋은 콜과 돌아온 나성범의 2점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에 박정권의 타구를 놓친 것은 해커도 "나도 이해가 안 된다. 자신이 투수로서 좋은 수비수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아쉽고 경기 끝나고 아버지에게 전화가 올 것 같다"고 웃어 넘겼다. 이어 완봉승을 놓친 것에 대해서는 "팀이 이겼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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