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때문에 치한으로 몰린 남성, 왜일까?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7.06.21 14: 12

지하철에 치한이 많기로 소문난 일본. 이러한 이미지로 인해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고 있는 일본 남성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도쿄의 지하철에서는 무고한 남성을 치한으로 신고한 중국 관광객의 행태가 밝혀져 비슷한 사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금요일 저녁 도쿄 에도가와구의 만원 지하철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한 여성이 치한으로 부터 도움을 받기 위해 비상벨을 누르면서 벌어지게 되었다.      

4명의 일행과 함께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던 중국 관광객 여성은 만원 지하철안에서 옆에 있던 남성의 신체 부위가 자신에게 접촉하였다며 비상벨을 누르고 역무원의 도움을 요청하였다. 이로 인해 해당 노선은 약 20분간 정체 되어 극심한 혼잡을 빚게 되었으며, 치한으로 지목된 남성은 출동한 경찰관에 경찰서까지 임의동행하게 되었다.
하지만 목격자들의 진술과 해당 남성의 증언에 의하면 중국 여성이 주장하는 신체 접촉은 만원 전철에서 흔히 일어 날 수 있는 일로 해당 남성의 팔꿈치가 중국 여성의 머리 부분에 닿은 것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져 해당 남성은 치한 혐의에서 벗어나 임의 동행에서 풀려 날 수 있었다.
또한 비상벨을 눌렀던 중국 여성은 유창한 일본어로 자신은 일본에 여행을 오기 전에 일본의 지하철에는 치한이 많으므로 조심해야 한다는 주의를 주변에서 들었으며 이로 인해 신경 과민이었던 것 같다고 진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중국 여성의 과민한 반응으로 인해 무려 20여개 역에서 20여분간 지하철의 운행이 중지되는 큰 소동이 벌어지게 되어 수 많은 지하철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일본의 법률 전문가들은 치한 범죄의 피해자로 알려지는 것을 창피해하는 일본 여성과는 달리 중국 여성들은 현장에서 이를 제지하고 해당 남성에게 항의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이러한 일이 계속 해서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치한 범죄로 고발되는 남성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여성의 과민한 반응으로 인해 치한으로 몰린 억울한 경우도 적지 않으나 현행법상 이러한 과민 반응을 보인 여성을 제재하는 법률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OSEN, 도쿄= 키무라 케이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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