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암치료 쇼핑'에 골치썩고 있는 일본, 왜?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7.06.14 10: 34

사드 문제로 한중 관계가 얼어 붙은 가운데 일본에는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최근에는 사상 최초로 일본의 화장품의 수출액이 수입액을 초과했으며 대부분의 수출은 중국과 대만을 상대로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도쿄의 번화가에서는  양손 가득 마구잡이로 쇼핑을 해가는 중국인들의 속칭 '폭매'(폭발적인 구매라는 의미)가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러한 중국인 유치의 부작용으로  최근 중국인들이 일본의 의료 보험 제도을 편법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급증하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의료 보험제도가 잘 정비되어 있는 나라 중 하나인 일본에서는 첨단 암 치료를 대부분 보험을 적용하여 치료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낙후된 의료 인프라로 인해 암이 발생하여도 제대로 된 치료를 제때에 받을 수 없으며 이것은 부유층들도 마찬가지로 상하이와 중국의 유명 병원에서는 돈 많은 환자들이 병원의 관계자에게 뇌물을 건넨 뒤 돈을 주고 산 사람을 대신 접수 창구에 줄을 세워놓고 진료를 기다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의사의 수준과 의료 장비가 낙후된 중국에서의 암 치료는 중국의 부유층에게 어려운 일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최근 중국의 암 환자들이 일본에 위장 투자 회사를 세운 뒤 입국하여 일본의 의료보험 제도에 무임승차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일본의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최근 외국의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신설한 일본의 투자 경영 비자를 편법적으로 이용할 경우 우리돈으로 자본금 500만원의 회사를 설립하면 손 쉽게 비자를 취득할 수 있으며 일본의 의료보험에도 자동 가입된다. 이 경우 고가의 암치료를 자기 부담 30%만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쇼핑하듯 다양한 민간 보험에 가입할 경우 더욱 다양한 의료비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중국인의 속칭 '암치료 쇼핑'은 점점 증가세에 있어 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 해야 한다는 일본 국내의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OSEN, 도쿄=키무라 케이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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