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결산] U-20 월드컵 희비 가른 '최후방 보루' 골키퍼

[U-20 결산] U-20 월드컵 희비 가른...
[OSEN=수원, 이균재 기자] '최후방 보루' 골키퍼가 U-20 월드컵의 희비를 갈랐다.


[OSEN=수원, 이균재 기자] '최후방 보루' 골키퍼가 U-20 월드컵의 희비를 갈랐다.

잉글랜드는 지난 1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결승전서 전반 35분 칼버트-르윈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베네수엘라를 1-0으로 물리치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지난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성인 월드컵 우승 이후 무려 51년 만에 FIFA 주관 대회(U-17, U-20 월드컵 포함) 정상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베네수엘라는 FIFA 주관 대회 첫 준우승에 만족했다. 그간 성인 월드컵은 물론이고, U-20 월드컵, U-17 월드컵 등 FIFA 주관 대회서 우승한 적이 없었던 베네수엘라는 이번 대회서 역사 창조를 노렸지만 눈앞에서 좌절했다.

팽팽했던 승부의 추는 골키퍼의 활약 여부에 한 쪽으로 기울어졌다. 전반 잉글랜드의 선제 결승골 장면과 후반 베네수엘라의 페널티킥 실축 장면이 대표적이다.

잉글랜드는 전반 35분 천금 결승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프리킥 찬스서 칼버트-르윈의 오른발 슈팅이 베네수엘라 수문장 파리녜스에게 막혔지만 왼발 리바운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베네수엘라는 파리녜스가 펀칭한 볼이 하필이면 상대 공격수 발 앞에 떨어지면서 고개를 떨궜다. 대회 내내 선방 퍼레이드를 펼쳤던 파리녜스였기에 아쉬움은 더 진했다.

베네수엘라는 후반 상대 골키퍼의 선방쇼에 다시 한 번 울어야 했다. 7분 코르도바의 결정적인 슈팅이 우드먼에 막힌 데 이어 28분 페널티킥 찬스서 페냐란다의 슈팅이 역동작인 우드먼의 손끝에 걸리며 고개를 떨궜다. 우드먼은 대회 최고 거미손에게 주어지는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의 3-4위전도 골키퍼에서 승부가 갈렸다. 정규시간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돌입한 승부차기서 이탈리아 수문장 플리차리의 명품 선방쇼가 빛났다. 플리차리는 우루과이의 2-3번 키커인 아마랄과 보셀리의 슛을 잇따라 막아내며 이탈리아의 3위를 확정지었다.

비록 4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우루과이 골키퍼 산티아고 멜레 또한 이번 대회 가장 빛난 샛별 중 하나였다. 선방횟수(22회)와 선방률(88%)서 모두 2위(2경기 이내 출전 골키퍼 제외)에 오르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전 세계에 알렸다.

한국의 장신 수문장 송범근도 16강서 탈락의 아픔을 맛봤지만 4경기만 뛰고도 선방횟수(17회)와 선방률(77.3%)서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의 차세대 수문장 자리를 점찍었다.

U-20 월드컵은 명품 수문장들의 향연이었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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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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