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인내는 끝?’ KBO 외인 교체 시장 열린다

[오!쎈 테마] ‘인내는 끝?’ KBO 외인 교체...
[OSEN=김태우 기자] kt는 지난 5월 20일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린 조니 모넬을 웨이버 공시했다. 그리고 곧바로...


[OSEN=김태우 기자] kt는 지난 5월 20일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린 조니 모넬을 웨이버 공시했다. 그리고 곧바로 실무진이 미국으로 떠나 새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20일이 지나도록 아직 새 외인 영입 소식이 없다.

이런저런 내부 사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래도 더딘 속도다. 외국인 선수 하나가 빠진 팀 사정도 고민인데, 여기에 새 외인까지 영입 소식이 없으니 말 그대로 이중고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kt와 같은 고민을 할 팀들이 늘어날 조짐이다. 6월에 외인 교체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kt가 새 외인 영입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롯데와 LG가 외인 교체 전선에 가세한 분위기다. 롯데는 세 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제 몫을 못하고 있다. LG도 부진했던 루이스 히메네스의 발목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그 외의 팀들도 변수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6월 내에 몇몇 새 얼굴이 KBO 리그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팀은 롯데다. 살아나는 듯 했던 앤디 번즈가 옆구리 근육 파열로 이탈했다. 복귀까지는 최소 4주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그런데 교체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투수들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KBO 리그 3년차인 브룩스 레일리는 시즌 12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5.32에 머물고 있다. 닉 애디튼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10경기에서 2승7패 평균자책점 7.50이라는 최악의 성적이다. 국내 선수들보다도 못하다.

이미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파커 마켈을 시즌 전 퇴출시키며 교체 카드 한 장을 쓴 롯데다. 한 장밖에 없는 상황에서 세 명 모두 나름대로의 퇴출 사유가 있다 보니 머리가 아프다. 일단 번즈는 기다리고, 외국인 투수 하나를 새로 영입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급해진 롯데도 외국인 교체 작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결단이 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LG는 히메네스가 계륵이다. 한때 효자 외국인이었지만 올해는 성적이 부진한데다 최근 발목 부상까지 당해 6주 정도의 결장이 불가피하다. 히메네스는 올 시즌 51경기에서 타율 2할7푼6리, OPS(출루율+장타율) 0.769, 7홈런, 30타점에 머물렀다. LG가 기대했던 성적은 분명 아니다. 양상문 감독은 “순리대로 가겠다”고 했지만, 일단 교체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팀 타선 상황이 좋은 편이 아니라 공백이 길어질수록 레이스에 타격을 받는다. 확실한 ‘4번감’을 물색 중이다.


외인 고민이 아직 도드라지지 않은 팀은 KIA, 한화 정도다. NC는 부상을 당한 제프 맨쉽을 기다리기로 했고, 삼성은 시즌 초반 매를 미리 맞았다. SK는 이미 어깨 부상으로 팀 공헌도가 마이너스였던 대니 워스를 퇴출하고 제이미 로맥을 영입했다. 팀의 가장 시급한 포지션인 전문 중앙 내야수 자원은 아니지만 화끈한 힘으로 팀 장타력 증강에 도움이 되고 있다.

추가로 고민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팀은 두산과 넥센이다. 두산은 지난해 18승을 거두며 팀의 통합우승에 기여한 마이클 보우덴의 어깨 상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복귀 수순을 밟고 있지만 투수에게 민감한 어깨라는 점에서 방심할 수는 없다. 통증이 한 번이라도 더 생기면 퇴출 절차가 불가피하다.

넥센의 대니 돈은 사실상 없는 선수다. 그러나 이미 션 오설리반을 퇴출하면서 교체 카드 한 장을 사용했다. 앤디 밴헤켄이 건재하다면 대니 돈을 과감하게 교체할 수 있겠지만 그런 상황도 아니다. 타선이 괜찮은 상황이라 역시 시간을 두고 지켜볼 전망이지만, 어찌됐건 언제까지 이대로 갈 수는 없다는 데는 공감대가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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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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