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공동 4위 4개팀, 삐끗하면 7위로 밀린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5.31 05: 50

 30일 현재, 순위표에는 공동 4위 팀이 4팀이나 된다.
LG, 넥센, SK, 롯데가 나란히 4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LG와 롯데는 25승24패, 넥센과 SK는 25승1무24패다. 승률 5할1푼으로 똑같다. 이날 LG가 패하고, 넥센과 SK 그리고 롯데가 나란히 승리하면서 진풍경이 만들어졌다. 지켜보는 이는 흥미롭지만, 4개 팀은 치열한 경쟁에서 삐끗하면 7위로 밀려나게 된다.
#LG, 타선 침묵과 하락세

다른 3팀과 처지가 다르다. LG는 5월 초만 하더라도 KIA, NC랑 3강을 형성했다. 하지만 5월 15일 이후로 2승10패로 급추락하고 있다. 최근 6연패다.
탄탄한 선발과 불펜으로 팀 평균자책점은 유일한 3점대로 1위(3.40)이지만, 팀 타선이 무기력하다. 집단 슬럼프다. 최근 6연패에서 경기당 평균 2.5득점, 최근 4경기에서는 고작 7득점에 그치고 있다.
30일 넥센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4명을 바꿨지만, 팀 쇄신 효과는 없었다. 4번타자 히메네스를 비롯해 오지환, 채은성 등 젊은 타자들이 살아나지 못하면 순위표는 더 내려갈 위기다.
#롯데, 9위에서 4위까지
롯데는 5월 중순 3연패를 당하며 9위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최근 2주 연속 4승2패를 거두며 다시 반등했다. 2주 연속 4연승도 기록했다.
박세웅을 중심으로 송승준, 김원중 등 토종 선발들이 든든하다. 레일리와 애디튼도 조금씩 힘을 내고 있다. 불펜 불안이 숙제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3위(4.26)다. 30일 삼성전에선 박세웅이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기록하며 1-0 승리를 거뒀다.
전준우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팀 타선이 더 강해졌다. 담 증세로 컨디션이 안 좋았던 이대호도 몸 상태가 좋아졌다. 최근 2주 동안 팀타율은 3할1푼8리로 1위, 팀 득점도 91점으로 공동 1위다. 
#SK, 화끈한 홈런 군단
치고 올라가지도 않고 뒤처지지도 않고 5할 언저리다. 지난 주 원정에서 롯데에 3연패를 당했지만, 홈에서 LG에 3연승을 거뒀다.
팀 타율이 8위(0.266)이지만, 팀 장타율은 0.456으로 1위다. 덕분에 낮은 타율에도 팀 득점은 2위(268점)다. SK 타선은 50경기에서 83홈런(경기 당 1.66개)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는 홈런 16개(경기 당 2.66개)를 터뜨리며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홈런 선두 최정(16개)은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한동민(14개), 김동엽(10개), 이적생 이홍구(9개)에 교체 외인으로 온 로맥(7개)까지 홈런을 펑펑 터뜨린다.  
#넥센, 토종의 힘
외국인 투수 한 명(오설리반)은 퇴출됐고, 한 명(밴헤켄)은 보름 넘게 2군에 있다. 외국인 타자(대니 돈)은 1군에서 13경기에 출장해 타율은 1할2푼1리다.
토종 선발들과 토종 타자들이 외인 흉작을 메우고 있다. 토종 선발 신재영, 최원태, 조상우, 한현희는 나란히 4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구원왕 김세현마저 가래톳 부상으로 2군에 있지만, 이보근과 김상수가 마무리 임무를 대신하고 있다.
주장 서건창(0.359)을 비롯해 신인 이정후(0.343), 윤석민(0.346), 채태인(0.331) 등을 중심으로 팀 타율은 1위(0.29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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