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개막 두 달, WAR로 보는 외국인 농사 평가서

[오!쎈 테마]개막 두 달, WAR로 보는 외국인...
1~2위 KIA-NC, 외국인 WAR 합산 1~2위넥센 0.06 최저 수치, LG도 1.96 9위 하락


1~2위 KIA-NC, 외국인 WAR 합산 1~2위
넥센 0.06 최저 수치, LG도 1.96 9위 하락

[OSEN=이상학 기자] 개막 두 달, 외국인선수 농사도 이제 성패가 갈리기 시작했다.

KBO리그에서 가장 확실한 전력 보강 방법은 외국인선수 영입이다. FA와 트레이드는 제한돼 있고, 유망주 육성에는 시간이 걸린다. 외국인선수 농사에 의해 시즌 운명이 바뀐다. 올 시즌 순위를 봐도 알 수 있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WAR'로 10개팀 외국인선수 농사를 평가했다. (WAR 수치는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 기준).

① NC, WAR 4.94 = 스크럭스(2.10)-맨쉽(1.63)-해커(1.21)
올해 외인 효과를 가장 많이 본 팀은 NC로 나타났다. 4.94로 5승 가까이 효고를 봤다. 에릭 테임즈의 빈자리를 대신한 재비어 스크럭스가 2.10의 WAR로 신입 외인 타자 중 최고 수치다. 7승무패 평균자책점 1.49의 제프 맨쉽이 1.63, 5승2패 평균자책점 2.84의 에릭 해커가 1.21로 평균 이상이다. NC가 토종선발들의 부진에도 2위를 달리고 있는 결정적인 힘. 지난해에도 NC는 외인 WAR 13.50으로 리그 전체 2위에 빛났다.

② KIA, WAR 4.93 = 헥터(2.39)-팻딘(1.36)-버나디나(1.18)
KIA의 외인 농사도 NC와 거의 동급이다. WAR 수치에서 0.01이 부족해 NC에 이어 2위. '외인 원투펀치' 헥터 노에시와 팻딘이 각각 2.39, 1.36으로 합산 3.75를 기록 중이다. 외인 투수 2명의 WAR이 3.5를 넘는 팀은 KIA가 유일하다. 2년차 헥터가 7승무패 평균자책점 2.49로 제 몫을 하고 있고, 4승2패 평균자책점 3.09로 준수하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까지 최근 타격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렸다.

③ 두산, WAR 4.23 = 에반스(2.36)-니퍼트(1.99)-보우덴(-0.12)
지난해 두산은 외인 WAR이 무려 15.01로 압도적 1위였다. 외인 3인방 더스틴 니퍼트(5.15) 마이클 보우덴(4.66) 닉 에반스(5.20)가 모두 5.0 이상을 찍었다. 당연히 3명의 선수와 모두 재계약한 두산은 올해도 평균 이상 성적을 찍고 있다. 니퍼트는 1.99로 외인 투수 3위, 에반스는 2.36으로 외인 타자 중에서 최고 수치를 내고 있다. 그러나 보우덴이 어깨 부상으로 2경기만 던지고 장기 이탈하는 바람에 아쉽게 3위로 밀려났다.

④ 한화, WAR 4.00 = 오간도(1.55)-비야누에바(1.31)-로사리오(1.14)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는 팀이다. 한화는 지난해 외인 WAR이 4.99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00으로 4위, 평균 이상 팀으로 확 달라졌다. 480만 달러를 투자한 효과를 보고 있다.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있는 알렉시 오간도가 1.55로 팀 내 최고를 찍고 있고, 비야누에바가 두 차례 부상 이탈에도 1.31로 높은 WAR을 기록 중이다. 윌린 로사리오도 초반부진을 딛고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⑤ kt, WAR 3.11 = 피어밴드(2.79)-로치(0.58)-모넬(-0.26)
재계약한 라이언 피어밴드가 대박을 쳤다. 너클볼러로 거듭난 피어밴드는 평균자책점 1위(1.69)에 오를 정도로 몰라보게 달라졌다. WAR 역시 2.79로 투수 전체 1위이자 외국인선수 전체를 통틀어서도 최고에 빛난다. 피어밴드의 활약에 힘입어 kt의 외인 농사도 5위로 평균 수준이다. 돈 로치가 0.58로 초반에 비해 평범한 수치를 찍고 있고, 퇴출 결정된 조니 모넬은 -0.26으로 외국인 타자 중에서 두 번째 안 좋은 수치를 냈다.

⑥ SK, WAR 2.22 = 켈리(1.28)-로맥(0.52)-다이아몬드(0.50)-워스(-0.08)
은근히 외인 농사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팀이다. 지난해에도 외인 WAR이 7.75로 리그 8위에 그쳤는데 올해도 6위로 평균치를 밑돈다. 3년차 메릴 켈리가 1.28로 분전하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아쉽다. 또 다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는 이런저런 이유로 개점휴업하며 WAR 0.50로 미미한 수준. 대니 워스가 퇴출된 뒤 합류한 제이미 로맥이 빠르게 적응, 홈런 7개와 WAR 0.52를 쌓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⑦ 롯데, WAR 2.13 = 번즈(1.08)-레일리(0.65)-애디든(0.40)
롯데도 외인 때문에 고민을 안고 있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앤디 번즈는 그래도 1.08로 팀 내 외인 중 최고 WAR을 마크하고 있다. 수비와 주루에서 공헌도가 높은 그는 최근 타격이 살아나며 1점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투수들은 도합 1.05에 그치고 있다. 3년차 브룩스 레일리는 3승4패 평균자책점 4.61로 3년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시즌 전 대체 선수로 들어온 닉 애디튼도 2승5패 평균자책점 5.67로 평균 이하 성적이다.

⑧ 삼성, WAR 2.01 = 러프(1.19)-페트릭(0.75)-레나도(0.07)
지난해 삼성은 역대 최악의 외인 농사 흉작으로 울었다. 지난해 삼성에는 총 5명 외인 선수들이 뛰었지만, WAR 1.37로 리그 최악의 수치를 냈다. 올해는 시즌 개막 두 달 만에 지난해 수치를 넘어 2.01을 기록 중이다. 이마저도 현재 10개팀 중 8위로 평균 이하이지만 지난해보단 낫다. 다린 러프가 초반 부진을 딛고 5월부터 회복세이고, 재크 페트릭은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앤서니 레나도가 이제 막 1경기를 치러 앞으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관건이다.

⑨ LG, WAR 1.96 = 히메네스(1.10)-소사(1.02)-허프(-0.16)
LG는 지난해 외인 3인방과 모두 재계약한 유이한 팀이다. 그러나 결과가 썩 좋지 않아 애를 태운다. 3년차 루이스 히메네스는 팀 내 최고 WAR 1.10을 기록 중이지만 시즌이 흐를수록 페이스가 떨어져 고민을 안겨준다. 6년차 베테랑 헨리 소사도 시즌 초반에는 에이스 모드였지만 최근에는 기복이 심해진 모습이다. 무엇보다도 에이스로 주목받은 데이비드 허프가 WAR 마이너스란 점이 의외. 아직 무릎 부상 후유증을 털지 못했다.

⑩ 넥센, WAR 0.06 = 밴헤켄(0.55)-브리검(0.26)-오설리반(-0.36)-대니돈(-0.39)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큰 폭으로 외인 성적이 떨어진 팀이 넥센이다. 지난해에는 외인 WAR 9.11로 4위였지만 올해는 10위로 마이너스 수치를 겨우 면하고 있다.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0.55로 팀 내 최고를 기록 중이지만 노쇠화가 의심된다. 1호 퇴출자가 된 션 오설리반은 WAR -0.36이란 처참한 수치에서 나타나듯 있느니만 못했다. 그보다 더 못한 선수가 있으니 -0.39를 기록 중인 대니돈이다. 외인 최악의 WAR을 기록하고 있는 돈은 아직 1군 엔트리에 있다. /waw@osen.co.kr

[사진1] NC 스크럭스-해커.
[사진2] 한화 오간도-로사리오.
[사진3] 삼성 러프.
[사진4] 넥센 오설리반-대니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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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3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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