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발 트레이드 폭풍, 6월 성적 보면 안다?

DET발 트레이드 폭풍, 6월 성적 보면 안다?
[OSEN=김태우 기자] 올 시즌 초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디트로이트가 다시 한 번 트레이드 시장에 나설...


[OSEN=김태우 기자] 올 시즌 초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디트로이트가 다시 한 번 트레이드 시장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전제는 6월까지의 성적이다.

메이저리그(MLB) 네트워크의 저명 컬럼니스트이자 소식통인 존 모로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만약 6월 말까지 디트로이트가 5할 승률 아래에 머물 경우, 그들은 지난해 11월의 상황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모든 베테랑 선수가 트레이드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그에서 손에 꼽힐 만한 높은 팀 연봉 구조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따라오지 않고 있는 디트로이트다. 올해도 상황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디트로이트는 26일 현재 22승24패(.478)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미네소타(.581)와의 승차는 4.5경기, 2위 클리블랜드(.533)와는 2.5경기 차이다.

아직 시즌을 포기할 단계는 아님을 보여주는 차이지만 어쨌든 5할 아래의 성적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감이 있다. 디트로이트의 팀 연봉을 생각하면 그렇다. 디트로이트의 현 25인 로스터 선수들의 연봉 합계는 약 1억6273만 달러 정도로 시카고 컵스(약 1억6698만 달러)에 이어 MLB 전체 2위다. 총 연봉도 2억 달러를 넘겨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에 이어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디트로이트는 이미 지난해 겨울 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알 아빌라 디트로이트 단장은 “더 젊은 팀을 원한다. 항상 경쟁력이 있는 팀이 되길 바라지만 구단의 높은 연봉 규모가 운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라면서 트레이드 논의에 나설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물론 당시에는 현실화되지는 못했지만 올해까지 성적이 나지 않을 경우 이런 구상을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세대교체에 대한 목소리가 꾸준하게 나온 지는 꽤 됐다.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고액 연봉자 영입도 마다하지 않았던 마이키 일리치 전 구단주는 지난해 2월 타계했다. 이 점도 변수는 될 수 있다.

현재 디트로이트는 올해 연봉이 2000만 달러 이상인 선수가 세 명(미겔 카브레라·저스턴 벌랜더·저스틴 업튼)이나 되고, 1000만 달러 이상 고액 연봉자도 7명이나 된다. 7명은 대부분 베테랑 선수들로 서서히 하락세가 예상되거나 실제 그런 하락세를 맞이하고 있다. 1~2명이라도 정리하면 팀 연봉 구조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다만 이 고액 연봉자들을 받아줄 팀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실제 모로시에 따르면 오히려 타 팀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트레이드 매물은 좌완 저스틴 윌슨(30)이다. 윌슨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19이닝을 던지며 3세이브 평균자책점 1.89의 안정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아직 연봉조정 대상자라 올해 연봉도 117만 달러에 불과하다. 디트로이트의 바람이 쉽게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것을 상징하는 대목일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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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7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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