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구단-류현진 생각, 절묘한 절충 SV”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5.26 14: 58

류현진(30·LA 다저스)이 4이닝 세이브를 기록하며 선발 로테이션 재진입에 시동을 걸었다. 현지 언론에서는 류현진이 호투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전략을 증명했다는 호평이 나왔다.
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MLB 데뷔 후 첫 불펜 투수로 등판해 첫 세이브를 거두는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겼다. 6-3으로 앞선 6회 선발 마에다 겐타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4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평균자책점은 4.28로 내려갔다.
마에다 겐타의 부상 복귀, 그리고 두꺼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사정상 최근 불펜 대기가 결정된 류현진이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전형적인 불펜 투수로 보기보다는 롱릴리프로 대기하며 언제든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첫 등판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그 로버츠 감독의 구상에 힘을 보탰다.

지역 언론인 ‘LA타임스’는 류현진의 이러한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마에다와 류현진을 태그팀으로 볼 수는 없지만 어쨌든 두 선수가 목요일 세인트루이스를 눌렀다”라면서 로버츠 감독의 1+1 전략이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LA타임스는 “류현진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정리했다”면서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는 류현진을 불펜으로 쓰고자 하는 팀의 생각과 자신의 루틴을 이어가려는 류현진의 생각이 절묘하게 절충이 된 등판으로 평가했다.
이어 LA타임스는 “류현진은 마지막 12개의 아웃카운트를 움켜쥐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여전히 류현진이 상대 라인업을 셧아웃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었고 류현진은 전혀 그런 역할을 해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로버츠 감독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총평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