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페이커' 이상혁, "결승전 컨디션이 안 좋았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22 07: 12

"우승했지만 내가 고전해서 기쁘면서도 기쁘지 않다."
SK텔레콤은 22일 오전 3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네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G2와 결승전서 3-1 승리를 거뒀다.
MSI에서 날선 경기력을 보여준 '페이커' 이상혁이었지만 결승전에는 유독 힘들어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상대 미드라이너 '퍽즈' 루카 페트로비치의 기세에 밀리며 라인전 단계에서 고전했다. 하지만 이상혁은 4세트 자신의 비밀 병기 르블랑을 골라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상혁은 우승 인터뷰에서 “솔직히 어렵게 이겼다. 결승전에서 생각보다 내가 고전해서 기쁘면서도 기쁘지 않은 묘한 기분이다"고 밝혔다. 이상혁은 "일어날 시간을 잘못 알아서 잠을 잘 못 자서 컨디션이 안 좋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4세트 이상혁은 르블랑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특별히 숨긴 카드는 아니였다. 상대 밴픽을 보고 르블랑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골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MSI 우승 이후 제대로 휴가를 즐길 틈도 없이 바로 다음 일정에 돌입해야 된다. 이상혁은 "워낙 바쁜 일정에 익숙하다. 크게 상관 없다"고 말했다.
이상혁은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팬분께 감사하다. 새벽 시간까지 경기를 봐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mcadoo@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플리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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