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분석] '7타점 합작' 위용 뽐낸 SK 클린업트리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5.19 21: 39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는 이름이 딱 어울리는 활약이었다. SK가 그야말로 NC 마운드를 그야말로 맹폭하며 3연전 첫 경기를 챙겼다.
SK는 19일 창원 마산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을 11-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윤희상이 6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37일 만에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윤희상의 호투보다 더욱 주목할 점은 타선의 힘이었다. SK는 이날 경기 12안타 13사사구 11득점을 기록했다. 해결사는 중심타선이었다. 최정-제이미 로맥-한동민으로 꾸려진 클린업트리오는 4안타, 2홈런, 7타점으로 NC 마운드를 맹폭했다.

SK의 올 시즌 팀 타율은 10개 구단 중 8위(.264)다. 세밀함은 떨어지지만 힘의 차원이 다르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63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2위 삼성이 38홈런으로 2위. 무려 25홈런 차이로 압도적이다.
리그 홈런 1위 최정(12홈런)을 필두로 한동민(11홈런), 김동엽(9홈런), 이홍구(8홈런) 등 쏠림 현상도 적었다. 그야말로 '누가 걸려도 넘길 만한' 구성이었다.
그러나 클린업트리오의 세기는 아쉬웠다. 올 시즌 SK 클린업트리오의 타율은 2할7푼5리. 리그 8위다. 1위 넥센이 3할3푼6리임을 감안하면 정교함이 떨어졌다.
외국인 타자 로맥이 가세한 이후에도 정확도가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였다. 로맥 합류 후 SK가 치른 7경기, 중심 타선 타율은 2할2푼5리로 리그 최하위였다. 최정의 침묵과 맞물리며 잠시 숨을 고르는 모양새였다.
숨고르기가 끝나자 도약이 시작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 1·2루, 한동민이 우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2-0 리드였다.
2회에는 1사 만루서 최정이 몸 맞는 공으로 한 점을 보탰고 로맥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리드를 6-0으로 벌린 중심타선이었다.
최정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최정은 8-1로 앞선 5회 무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섰다. 최정은 강윤구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4월 30일 삼성전 이후 19일만의 홈런. 시즌 13호 대포였다.
쐐기는 로맥이 박았다. 첫 세 타석서 볼넷 두 개를 고른 로맥은 10-1로 앞선 7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강윤구의 6구를 넘겼다. 비거리는 115m. 리드가 11-1로 늘어난 순간이었다.
리그 최강의 위용은 허언이 아님을 증명한 한판이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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