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⅔이닝 4실점' 오간도, 113구에도 웃지 못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5.19 20: 57

한화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가 113구 역투를 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오간도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5월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29로 좋은 페이스를 보였던 오간도는 이날도 7회 2사까지 책임졌으나 고비를 넘지 못해 승리를 놓쳤다. 
1회 삼성 1번 박해민에게 초구에 번트 안타로 출루를 허용한 오간도는 김상수를 8구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조동찬의 높게 뜬 번트 타구를 직접 캐치한 다음 2루로 뛴 1루 주자 박해민까지 더블 아웃으로 연결하며 첫 이닝을 공 10개로 마쳤다. 

그러나 2회 선두 다린 러프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 뒤 이승엽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9구 승부 끝에 던진 151km 직구가 투런포로 연결돼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김헌곤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내준 오간도는 구자욱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2루로 흔들렸다. 이상군 투수코치가 올라와 흐름을 한 템포 끊어갔다. 
여기서 삼성 이지영이 1~2구 연속 번트 파울로 유리한 카운트를 점한 오간도는 2루 땅볼로 4-6-3 병살을 유도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강한울을 중견수 뜬공 잡고 추가 실점을 주지 않았다. 2회 투구수가 31개로 많았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3회에는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 김상수를 2루 내야 뜬공, 조동찬을 유격수 땅볼로 공 10개에 첫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에도 러프를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 이승엽을 투수 땅볼, 김헌곤을 유격수 땅볼로 연속 삼자범퇴. 
5회 선두 구자욱을 중전 안타로 내보냈지만 이지영과 강한울을 연속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결정구는 각각 체인지업, 투심. 이어 박해민의 잘 맞은 드라이브 타구를 좌익수 양성우가 다이빙 캐치한 데 힘입어 5회도 실점 없이 막았다. 
6회에도 김상수를 1루 파울플라이, 조동찬을 유격수 내야 뜬공, 러프를 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한 오간도였지만 7회 고비를 못 넘었다. 이승엽에게 우전 안타, 구자욱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린 오간도는 이지영의 스퀴즈 번트 실패로 한숨 돌렸으나 강한울에게 좌중간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2-4로 다시 리드를 내줬고, 113개의 공을 던진 오간도는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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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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