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여배우로서 책임감 있다”...‘파수꾼’ 이시영의 각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5.19 16: 25

“여자 배우들의 역할이 점점 작아지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MBC 새 월화드라마 ‘파수꾼’의 여주인공 조수지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이시영의 각오는 남달랐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건 기본, 달리는 차에 맨손으로 매달리고, 여기에서 뛰어내리기까지 한다. 화끈한 액션을 할 수 있는 한 본인이 소화하려고 노력한다는 이시영이 ‘고생’을 자처한 이유는 바로 주인공이자 여배우이기 때문이었다. 
1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센터에서는 진행된 MBC 새 월화드라마 '파수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손형석 PD와 이시영, 김영광, 김태훈, 김슬기, 키가 참석했다. '파수꾼'은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버린 사람들이 모여서 아픔을 이겨내고 정의를 실현하려 하는 모임을 만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시영은 ‘파수꾼’ 합류에 감격을 드러냈다. 그는 "‘파수꾼’은 저에게는 정말 큰 기회이자 영광이다.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어느 때보다 집중해서 연기하고 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드라마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그는 조수지라는 캐릭터의 관전 포인트로 액션을 꼽았다. 그는 “너무나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물론 미니시리즈이다보니 시간에 쫓기고 여러 상황에 부딪혀 표현하고자 하는 액션을 다 찍을 순 없지만 그 조건 안에서 최고의 액션을 찍기 위해 감독님, 스태프, 저 역시도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저도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대역을 쓰지 않고 액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손형석 PD는 “제작진이 말리는 데도 본인이 하겠다고 해서 촬영한 장면들도 많다”고 그의 액션 열정을 극찬했다.
또한 이시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엄마로 변신한다. 그는 “제일 힘들었던 건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음을 얼마나 표현할 수 있을까 였다. 대본을 읽을 때부터 고민했다. 대본을 최대한 많이 열심히 읽었다. 간접경험이라도 하는 게 중요할 거 같아서 많이 드라마나 영화를 참고했다. 선배님들이 했던 모성애와 복수를 가진 영화나 드라마를 전부 다 찾아봤다. 그 안에서 저만의 것을 찾기 위해 많이 노력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시영은 “특히 윤아 역할로 나온 아역배우와 시간도 많이 보내고 사진도 많이 봤다. 그게 도움이 많이 됐다. 이렇게 예쁘고 만지기도 아까운 아기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제가 아이 잃은 부모의 마음을 감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그 마음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며 “다른 작품에서는 슬픈 연기를 할 때 힘든 경험이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이번에는 집중이 잘 됐다. 윤아를 상상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주인공의 위치와 여배우라는 입장에서 느끼는 드라마계의 현실을 전하기도 했다. 이시영은 “저 혼자 이 드라마를 이끌어간다고 결코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주인공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낀다. 이 책임감은 해가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여자 배우들의 역할이 작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잘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여배우로서 액션과 감정 연기를 모두 성공적으로 해내 좋은 표본이 되고 싶다는 욕심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시영은 “감독님과 탄탄한 극본을 믿고 가고 있다. 저조차 극본을 매일 기다리며 촬영하고 있다”며 “사실은 정말 이 작품이 너무나 하고 싶었다. 전작에서 형사, 검사 역을 해봐서 식상할까 싶었지만 대본을 보니 정말 다르더라. 제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들이 많을 거 같아 정말 하고 싶었는데, 오지 않을 것 같던 기회가 이렇게 오게 돼 기쁘다. 저를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드라마에 합류하게 된 감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 주인공으로서의 책임감, 여배우의 더 넓은 활약상을 기대하며 그 또한 그 영역을 넓히는 것에 공헌하고 싶다는 욕심을 모두 가지고 있는 이시영. 그는 ‘파수꾼’을 이끄는 중추 역할로 활약할 예정이다. 남다른 각오로 가득찬 이시영이 이끄는 ‘파수꾼’이 과연 어떤 성과를 낳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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