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승' 류현진, 타격+수비로 실점 만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5.19 14: 27

역시 4번 타자 출신답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12일 콜로라도전서 4이닝 8피안타 6볼넷 4탈삼진 10실점(5자책)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투구로 아쉬움을 자아냈던 만큼 심기일전의 각오로 마운드에 올랐다.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30승 사냥에 성공했다. 투구 뿐만 아니라 공격과 수비에서도 류현진의 활약은 돋보였다. 

류현진은 3-1로 앞선 2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섰다. 마이애미 선발 에딘손 볼케스의 1구째를 힘껏 밀어쳤고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 처음이자 개인 통산 6번째 2루타. 류현진은 체이스 어틀리의 중전 안타 때 홈까지 파고 들었다. 4-1.
4회 무사 1루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번트를 시도하다 에딘슨 볼케스가 던진 공에 맞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몸에 맞는 공. 이로써 류현진은 2014년 7월 3일 클리블랜드전(2타수 2안타 1득점) 이후 1051일 만의 멀티 출루. 
잘 알려진 대로 류현진은 인천 동산고 시절 에이스 겸 4번 타자로 활약했다. 투수로서 재능이 더 뛰어났고, 프로 입단 후 방망이를 놓았다. 하지만 고교 시절 통산 20경기에서 타율 2할9푼5리(61타수 18안타) 1홈런 11타점으로 만만치 않은 타격 솜씨를 자랑했다.
특히 삼진 9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 9개를 골라내 출루율이 3할8푼6리였고 안타 18개 가운데 2루타도 5개 포함돼 장타율도 4할5푼9리였다. 
류현진은 고교 시절 출루와 장타 위주로 순도 높은 선구안과 장타를 과시했고 2006년 프로 데뷔 후에도 팀 동료들과 연습 중 종종 장난식으로 타격 솜씨를 보여주기도 했다.
류현진은 2010년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는 담장 밖으로 타구를 하나 넘기는 파워를 자랑했다. 이날 첫 타석에서 시즌 첫 장타를 생산하며 동산고 4번 타자의 타격 본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류현진은 3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디 고든의 타구를 껑충 뛰면서 잡아내는 명품 수비를 선보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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