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24' 넥센 공포증에 발목 잡히는 한화

'5년간 -24' 넥센 공포증에 발목 잡히는 한화
한화, 2013년부터 넥센전 23승47패 절대 승패 마진 -24, 5년간 최악의 특정팀 전적


한화, 2013년부터 넥센전 23승47패 절대
승패 마진 -24, 5년간 최악의 특정팀 전적

[OSEN=이상학 기자] 벌써 5년째, 한화가 넥센 공포증에 단단히 발목 잡히고 있다. 5년간 승패 마진 '-24'로 절대 열세다.

한화는 18일 고척 넥센전에서 믿기 어려운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9회초 3득점으로 6-4 역전에 성공한 뒤 9회말 마무리 정우람을 냈으나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대타 이택근에게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았다. 2승1패 위닝시리즈를 눈앞에 뒀으나 결국 1승2패 루징시리즈 마감.

이로써 한화는 올 시즌 넥센과 6차례 맞대결에서 1승5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첫 3연전이었던 지난달 28~30일 대전 홈에선 3전 전패 스윕을 당하기도 했다. 한화의 시즌 첫 3연패 스윕. 넥센 상대로 반타작만 했어도 시즌 전체 5할 승률이 가능했기에 한화로선 아쉬움이 크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한화는 넥센이 처음 포스트시즌에 오른 2013년부터 상대전적에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6승10패, 2014년 5승11패로 밀린 한화는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에도 2015년 6승10패, 2016년 5승11패, 올해 1승5패로 매년 승패 마진 -4가 기본이었다.

2013년부터 최근 5년간 넥센전 성적은 23승47패. 승률이 3할2푼9리에 불과하다. 지난 2015년 9월3~4일 대전 2연전에서 2연승한 것이 마지막 우세로, 3연전을 기준으로 할 때는 2014년 5월22~24일 목동 3연전이 마지막이다. 그 이후 8연속 루징시리즈 및 스윕패로 무릎 꿇었다.

이 기간 한화의 시즌 순위는 한 번도 넥센을 넘지 못했다. 넥센이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반면 한화는 하위권을 맴돌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렸지만 그래도 -24란 결과는 단순한 전력 이상의 차이다. 최근 5년을 통틀어 NC에 23승45패2무로 약한 롯데의 -22를 뛰어넘는 기록.

한화가 넥센에 약한 가장 큰 이유는 투수력이다. 매번 넥센과 난타전을 할 정도로 타자들은 그런대로 잘했지만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5년간 넥센전 팀 평균자책점 6.37. 이태양이 넥센전 13경기(8선발) 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9.50으로 부진했고, 송은범도 한화 이적 후 3년간 넥센 상대로 10경기(8선발) 5패 평균자책점 8.45로 고전했다.

박정진(9.78) 정우람(8.10) 권혁(7.46) 송창식(6.89) 등 불펜 필승조도 넥센에 약했다. 반면 넥센 타자들은 한화전 팀 타율 2할9푼9리로 3할에 육박하는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올해는 한화 출신 김태완이 4경기 15타수 7안타 타율 4할6푼7리 1홈런 4타점으로 새로운 천적이 됐다.

한화는 올해 넥센과 맞대결이 아직 10경기나 더 남았다. 하위권 탈출을 위해선 5년째 지속되고 있는 넥센과 천적관계를 어느 정도 청산하는 게 과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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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9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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